페이스북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셜 검색 분야에서 협력키로 하면서 검색엔진 시장의 역학구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MS의 ‘빙’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페이스북과 MS가 손을 잡으면서 그동안 절대적인 아성을 구축한 구글의 지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MS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소셜 검색과 관련한 제휴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MS의 빙이나 빙 검색엔진을 활용한 페이스북의 웹 결과물 검색 시 친구들이 페이스북내의 ‘좋아요’(Like) 버튼을 누른 것을 기반으로 한 정보와 함께 친구들의 얼굴 사진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레스토랑이나 영화를 검색하면 페이스북 지인들이 좋아하는 식당이나 영화 관련 정보가 뜨고 "A와 B가 ‘좋아요’를 누른 곳 또는 영화"라는 설명이 검색 결과 마지막에 배치된다.
인물 검색에 있어서도 소셜화가 반영된다.
빙을 이용해 ‘매튜 킴스’(Matthew Kims)라는 인물을 찾을 경우 ‘매튜 킴스’라는 이름을 가진 모든 이들을 보여주기보다는 페이스북 관계를 통해 검색 이용자와 관련이 있는 인물을 보여준다.
양측이 이처럼 적극적인 협력에 나선 것은 구글이라는 공동의 경쟁자를 두고 최근 검색 시장에서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소셜 분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검색엔진 구글에 도전장을 내민 MS 빙은 출범 초기 미국 검색 시장에서 8.4%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 9월에는 11.2%까지 상승했다.
실제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회견에서 검색엔진 시장의 최대 경쟁자로 MS의 빙을 꼽은 바 있다.
MS 입장에서는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 소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상승세에 탄력이 붙기를 기대하고 있다.
페이스북 역시 이번 소셜 검색 제휴를 통해 빙의 검색광고 수입 확대에 따른 매출을 기대할 수 있으며, 차후 검색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페이스북은 이미 자체 검색 결과에 외부 웹문서를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구글이 장악한 검색 시장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번 제휴가 몰고올 변화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빙이 막강한 페이스북 이용자층과 이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글이 이미 제공하고 있는 소셜 검색 서비스는 트위터나 블로그 등 각종 SNS의 글을 모두 긁어다 정리 안 된 상태로 결과값에 섞어 보내는 형태였다면, 빙과 페이스북은 로그인을 기반으로 친구나 지인들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용자의 의도에 보다 부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페이스북이 가진 데이터나 콘텐츠 파워가 막강하지만 구글이 그동안 축적해온 검색 알고리즘과 노하우, 결과값의 신뢰성을 따져봤을 때 당장 큰 파괴력을 보이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포털업계의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확장성과 성장세가 막강하다는 점에서 구글이 긴장하겠지만 당장 검색 엔진 시장에 큰 변화가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번 양사의 제휴가 국내 검색 시장에 미치는 영향 역시 아직은 예측하기 어렵다.
국내에서 페이스북 가입자가 150만명을 넘어섰지만 아직은 전체 SNS 이용자층의 일부에 불과하다. 아울러 구글 조차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국내 검색 시장 특성상 페이스북이 특정업체와 손을 잡고 검색 시장의 판도 변화를 불러오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포털 및 SNS 등과 관련해 이용자가 다 따라잡기 힘들 정도의 속도로 많은 변화와 발전, 제휴와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네이버는 이런 흐름을 예의주시 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이용자 편의와 보다 나은 검색 환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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