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메릴랜드 실버스프링 의 디스커버리 채널 본부 건물에서 인질극을 벌이다 사살된 제임스 제이 리(43·사진)씨는 동물애호가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리의 매제인 토마스 레너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평소 감정 기복이 심하고 괴팍스런 행동을 했으며 우리 집에 전화를 해 불치병에 걸렸다고 속이며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질극 당시 협상 팀이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용의자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샌디에고에 거주하는 이씨 남동생 애런 가족은 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씨의 아버지는 한국인이고 어머니는 일본인”이라면서 “그는 2남 2녀중 장남인데 10년전 부터 이상해졌다”고 밝혔다. 가족에 따르면 이씨는 캘리포니아에 태어나 하와이에서 자랐다.
메릴랜드 위튼에 거주한 이씨는 독신으로 최근 들어 가족과는 연락을 끊고 지내 왔으며 한때는 무숙자로 지내다가 가족으로부터 유산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릴랜드로 오기 전에는 샌디에고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이미 예견한 듯 자신의 소셜 미디어 ‘마이스페이스닷컴’에 “나는 죽었을지도 모르지만 나의 메시지는 죽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띄우기도 했다.
이씨는 ‘세이브 더 플래닛 프로테스트 닷컴’이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디스커버리 방송국이 비열하고 기만적이라며 이 방송국의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08년 2월에도 이 방송국 건물 밖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다 체포돼 2주간 복역했으며 디스커버리 본사로부터 150m 이내에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디스커버리 채널이 지구를 구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시키는 프로그램을 방영한다며 항의하다가 “돈은 쓰레기!”라고 외치며 100여명의 군중들에게 수천달러의 돈을 뿌리기도 했다.
또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인구 과잉이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 더 이상 아기를 낳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과격한 주장을 펼쳤으며 디스커버리 방송국에 “기생적인 인간의 출생을 조장하는 것을 중단하고 전쟁과 대량살상 무기 홍보도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2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당초에 그가 총을 한정이 아닌 두정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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