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 한국이 안보를 위해 대 이란 관계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을 희생하라는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적응력 뛰어난 경제와 미국과의 확고한 동맹에 자긍심을 가져온 한국이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새로운 대이란 제재에 동참함으로써 후자를 위해 전자를 희생하라는 압박을 받고있다"면서 미국의 이런 요구는 한국내에서 핵심 동맹국의 요구 사항과 경제적 이익을 어떻게 조화시킬지에 대해 논란을 촉발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이 이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수준을 넘어서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 이란과의 금융거래를 제한한다면 연 100억달러에 달하는 한-이란 관계가 위험에 빠지겠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것으로 양측 관리들이 밝히고 있는 한미동맹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신문은 한국이 10월께 미 재무부가 구체적인 대이란 제재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때쯤 제재동참 요구에 답변할 계획이었으나 미국 측이 이를 16일로 앞당겨 발표함으로써 시간에 쫓기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문은 예루살렘 소재 히브리대학의 한국 전문가인 알론 레프코위츠가 "한반도의 안보 관련 우려와 한미 군사동맹을 감안할 때 이명박 대통령은 (이란 제재에 동참하라는) 미국의 권고를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16일 연방관보에 게재한 ‘포괄적 이란제재법 시행세칙(CISAEA)’을 통해 지난 7월1일 발효된 이란제재법에 쓰인 용어의 구체적 의미를 정의하고 제재의 세부 절차와 구체적 효과 등을 밝혔다.
그에 따라 한국 정부는 미 행정부의 `특별지정 제재대상’인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에 대한 제재 수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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