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 유권자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바람이 시들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실시돼온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페일린이 지지하는 후보들이 연승을 거두던 추세가 8월들어 주춤하고 있다.
페일린 전 지사는 올해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약 30명의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한 후 사우스 캐롤라이자 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무명의 니키 헤일리 후보를 당선시키는 등 12명의 후보를 본선에 진출시켰다.
하지만 지난 10일 실시된 조지아주지사 후보 경선을 하루 앞두고 애틀랜타까지 방문해 지원유세를 했던 캐런 헨델 후보가 네이선 딜 후보에게 패하는 등 페일린이 지지한 후보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다. 조지아주 프라이머리 승자인 네이선 딜 후보에 대해서는 차기 대권주자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지지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아픔은 더욱 크다.
17일 실시된 워싱턴주와 와이오밍주의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도 페일린이 적극 후원한 두 후보가 패배했다.
페일린은 워싱턴주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한 미국 프로풋볼 선수 출신의 클린트 다이디어 후보를 지지했지만 그는 기업가 출신의 다이노 롯시 후보에게 패했다.
페일린은 지난 5월 다이디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워싱턴주와 미국을 옳은 방향으로 이끌 애국자"라고 치켜올리고, 최근에는 그를 지지하는 자동녹음전화까지 할 정도로 열성을 다해 지원했지만 결국 패해 충격이 더 크다.
와이오밍주 주지사 경선에서도 페일린이 지원한 리타 메이어 주 회계감사관이 매튜 메드 연방검사에게 패했다. 이에 따라 8월들어 페일린 전 주지사는 자신이 지원한 후보 5명이 모두 연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앞서 지난 3일 실시된 캔자스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페일린이 적극 후원한 토드 타이아트 하원의원이 제리 모란 후보에게 패했고, 테네시 하원의원 경선에서도 페일린이 후원한 후보가 고배를 든 적이 있다.
페일린은 오는 17일 알래스카, 애리조나, 플로리다주 프라이머리에서 다시 시험대에 오른게 된다.
페일린은 정치적 고향인 알래스카주에서는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을 상대로 도전장을 낸 조 밀러 후보에게 5천달러의 기부금을 제공하며 물심양면으로 지원중이다.
애리조나주에서는 라디오 토크쇼 호스트 출신인 J.D 헤이워스 전 하원의원에게 고전중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 그리고 플로리다주에서는 상원의원 경선에 출마한 마르코 루비오 전 주 하원의장을 지지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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