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트럭 비즈니스 전성시대다. 2년 전 젊은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꿰뚫은 ‘고기’(Kogi) 트럭이 등장할 때만 해도 푸드 트럭이 지금처럼 뜰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그 뒤 ‘갈비’ ‘불 BBQ’ 등 적잖은 수의 한인들이 이 푸드트럭 비즈니스에 뛰어들어 짭짤한 재미를 봤다. 푸드트럭은 창업비용이 저렴하고 손님들을 찾아다닐 수 있다는 이점에 장소 제약도 적어 불경기 타파 비즈니스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이다. 그 트럭 비즈니스가 최근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발소, 게임방에서 피트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이 트럭에 ‘올라탄’ 것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눈과 ‘니드’(need)까지 만족시켜 주는 기상천외한 트럭 비즈니스를 알아봤다.


▲푸드=트럭 비즈니스의 원조다. ‘고기’의 대박 이후 ‘카피 캣’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와 지금은 그리 새로울 것이 없을 정도다. ‘고기’는 유명 호텔 셰프 출신 로이 최씨가 한국 불고기와 갈비 등을 주재료로 만든 타코로 야식 문화에 익숙한 젊은 층을 타겟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그 뒤 제2의 ‘고기’를 꿈꾸는 한인들이 타코 외에도 핫도그, 샌드위치 등 다양한 먹거리 아이템으로 푸드트럭 비즈니스에 나섰다.


▲피트니스=이 트럭에는 트레이드 밀에서부터 자전거까지 보통 피트니스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운동기구들이 들어 있다. 클리블랜드에는 ‘미러클 피트니스 센터’(Miracle Fitness Mobile Gym), 뉴욕에는 권투 버스(Boxing Bus in Raleigh)가, 캘리포니아에는 머슬 트럭(Muscle Truck)이 영업을 하고 있다.


▲게임방=이 게임 트럭은 미국 내 18개 주에서 운영 중일만큼 트럭 비즈니스 증 최고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게임 트럭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3’를 비롯 ‘X박스 360’ ‘위’(Wii) 등을 대형 플라즈마 TV로 16명까지 입장해 즐길 수 있다. 만약 생일파티나 특별한 이벤트에는 이 트럭을 통째로 빌릴 수도 있는데 가격은 첫 두 시간에 300 ~400달러선. 이때는 특별 서비스로 게임 코치까지 동반돼 대여된다.

▲이발소=마이애미의 명물인 이 ‘움직이는 이발소’는 이미 이 지역의 유명 이발소의 2호점이다. 수익의 일부를 지역 자선금으로 내놓기도 하면서 더 유명세를 타게 됐다.


▲LA 다저스 티켓 예매소=지난해 등장한 이 티켓은 트위터(Twitter)에 트럭의 위치를 알려주면서 손님을 맞고 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티켓은 젊은 층을 타켓으로 해 저가 티켓을 주로 팔고 있으며 서비스 수수료는 부과하지 않고 있다.


▲변호사 사무실=뉴욕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40피트 길이의 이 대형 버스에는 변호사 사무실에 필요한 모든 집기들이 구비돼 있다. 이 사무실은 환자나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고객을 찾아가 법률 서비스를 대행해 주고 있다.

▲신발가게=신시내티의 명물로 떠오른 ‘레드 윙’(Red Wing Mobile Shoe Store) 트럭 신발가게는 1,600여켤레의 신발을 구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모자와 기타 액세서리도 판매한다. 신발 디자인도 다양해 70여종의 신발에 부츠 등 계절용품까지 선보여 인기 급상 중이다.


<이주현 기자>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미러클 피트니스 센터, 레드 윙 슈즈 스토어, 고기 타코, 마이애미 소재 트럭 이발소, LA 다저스 티켓 예매 트럭, 게임 트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