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행사 참석후 귀국길 참변… 캐나다 기러기 모녀도 사상
지난 3일 인천대교 영종 요금소 부근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 사망자와 부상자 중 미주 한인과 기러기 가족, 미국 국적 교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버스 추락사고 사망자 12명과 부상자 12명 중 미국 시민권자인 한인 예규범(42)씨와 1년6개월 전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온 고은수(18)양이 사망했다. 또 미국의 한 기독교대학 교수인 게리 알랜(52)은 중상을 입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예규범씨와 게리 알랜은 포항 한동대에서 열리던 종교활동에 참석한 뒤 미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현재 예규범씨 시신은 인하대 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으며 사고소식을 들은 유가족은 한국으로 급히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리 알랜 교수는 인하대 중환자실에서 1차 치료를 받고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캐나다에서 기러기 가족으로 생활하던 이화숙(47·중상)씨와 딸 고은수양의 사고 소식도 아픔을 더하고 있다. 이씨는 딸 고양의 유학생활을 뒷바라지 하던 중 방학을 맞아 딸과 함께 한국의 가족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일보에 따르면 이씨의 남편은 “딸이 아빠 땡큐라고 건넨 말이 마지막 인사가 됐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치료 중인 이씨는 현재 딸의 사망 소식을 모르고 있다.
한편 추락사고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 가족들은 ‘인천대교 버스사고 유가족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5일 인하대 병원 장례식장에 합동분향소를 차리고 사망자 위패를 안치하기로 합의했다.
<김형재 기자>
3일 발생한 인천대교 버스 추락사고 현장에서 119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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