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기름유출 사태로 코너에 몰린 영국석유회사 BP가 워싱턴에서 미국의 전직 고위인사들을 대거 영입해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한 로비와 피해보상 소송 등에 대비하고 있다.
BP는 최근 클린턴 행정부에서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을 지낸 제임스 리 위트를 영입해 자사의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작업을 주도하게 할 방침이다.
BP의 밥 더들리 관리담당이사는 1990년대 클린턴 행정부에서 일하면서 350여건의 재난이 발생했을때 이를 총괄지휘한 제임스 리 위트 전 FEMA 청장을 영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BP는 앞서 클린턴 행정부에서 법무부 차관을 지내고, 9.11 테러사건 조사위원을 지낸 제이미 고렐릭 변호사를 영입해 백악관 측과 200억달러 규모의 피해보상기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중재를 하도록 했다.
또 빌 클린턴 2기 정부의 백악관 비서실장이자 오바마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의 형인 토니 포데스타도 영입해 워싱턴 정가를 상대로 한 로비를 주도하도록 하고 있다.
과거 민주당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전직 의회 전문가인 힐러리 로젠도 BP의 홍보업무에 관한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BP는 과거 수년간 고렐릭 전 법무차관의 법률회사와 레이건 대통령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케네스 듀버스타인이 이끄는 유명 로비회사인 듀버스타인 그룹과 계약을 맺고 워싱턴 정가의 입법자문과 로비 등을 맡겨왔다.
BP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중인 시민단체 `공익시민’의 로버트 와이즈만 대표는 "이렇게 많은 민주당원들이 BP를 위해 일하고 있는줄은 미처 몰랐다"고 꼬집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일 전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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