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 낙찰 ‘호조태환권’ 원판
▶ 한국정부 밝혀
뉴욕 한인 고미술 수집가가 미 경매장에서 낙찰받아 화제가 됐던 한국 최초의 지폐 ‘호조태환권’ 원판<본보 5월6일자 A1면, 사진>의 미국내 유입 경로를 알아내기 위해 한국과 미국 정부가 공조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정부는 미국으로 불법 반입된 것으로 확인되면 환수조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혀 향후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한국 문화재청은 미시간주 옥스퍼드소재 미드웨스트 경매장이 지난 4월11일 6.25전쟁 당시인 1951년 미국의 한 병사가 덕수궁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유물을 한꺼번에 출품했으며, 주한미국대사관으로부터 이에 대한 통보와 함께 감정을 의뢰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경매에서 판매된 유물들은 고미술 수집가 윤원영(플러싱 거주)씨가 낙찰 받은 호조태환권 10냥짜리 원판을 비롯 명성황후의 낙관이 찍힌 백자 등 왕실 소장품으로 추정되는 유물 130여점이다.
미 정부가 자국내 경매유물의 감정을 요청한 것은 드문 일이며, 문화재청이 전문가 감정의견을 외부에 통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박영근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은 "주한미대사관의 의뢰 유물중 호조태환권 원판을 포함해 10%정도만 ‘덕수궁 유물’이라 부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 대사관과 유출경위를 조사해 불법이 확인되면 환수요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호조태환권 원판 소장자인 윤원영씨는 “경매에서 낙찰 받은 직후 주미대사관측이 결제하지 말라는 통보를 해와 2주간 결제를 하지 않다가 경매사로부터 손배 소송을 당할 뻔 했다”면서 “합법적 경로를 통해 소장하게 된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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