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천·충남·경북 등
의료관광·특산물·투자 홍보
상설 사무소까지… 기업들 마케팅도 치열
‘남가주 한인 고객을 잡아라.’ 한국 기업과 지자체, 최근엔 대학병원까지 가세해 남가주 한인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지자체들의 남가주 한인시장 공략은 가장 치열하다.
10일 부산시는 JJ 그랜드 호텔에서 ‘부산시 의료관광 설명회 및 웍샵’을 개최했다. 지난해부터 서울 소재 대학 병원들이 LA 유명 관광업체들과 손잡고 의료관광을 추진해 오긴 했지만 지자체가 직접 나서 의료관광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날 행사에는 부산시 소재 병원 15곳에서 29명의 의사들이 참석, 직접 부스를 차리고 LA 한인들을 만나 병원 소개와 진료 안내를 진행했다. 100여명을 예상한 이번 행사에는 150여명 이상이 참석할 만큼 한인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부산시뿐만 아니다. 경기도 이천시는 지난 4월 초 CJ 프레시안과 손잡고 이 지역 특산물인 ‘이천 쌀’을 내세워 LA 한인시장을 필두로 미주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충남은 지난달 ‘세계 대백제전’ 행사 홍보를 위해 LA에 인력을 파견해 홍보활동을 펼쳤다. 또 충남은 이 달 17일 도청 관계자들이 LA를 방문, ‘도청 신도시 건설 및 분양 계획 홍보 설명회’ 를 가질 계획인 등 지자체들의 LA시장 공략이 단순한 상품 홍보뿐 아니라 축제 홍보, 투자 설명회 등 다양화해지고 있는 추세다.
이처럼 남가주 한인 시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자 LA 현지에 사무소를 두고, 지속적으로 한인 시장을 ‘관리’하는 지자체도 부산, 충남, 경북, 경남, 경기 등 5곳에 이른다.
충남 LA사무소 백낙흥 소장은 “지난해 충남 대표 수출품인 김의 경우 800만달러를 미주에 수출할 만큼 갈수록 수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이처럼 한인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지자체간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자체뿐 아니라 올해 들어 가장 공격적으로 남가주 한인시장을 공략하는 곳은 한국 대학병원. 이미 LA 한인타운에는 서울 아산병원, 영동 세브란스, 서울대, 세브란스, 강남 성모병원, 삼성병원 등 한국 주요 대학병원들이 모두 다 ‘입점’해 있는 상태다. 이들 대학병원들은 대부분 LA 상주 간호사를 두고 상담 예약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미주 한인들에게는 내국인과는 다른 특별 혜택을 내걸고 앞 다퉈 모셔가려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CJ 프레시안, 대상, 오뚜기, 샘표, 삼양 등 한국 유명 식품기업들 역시 미주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과 같은 실시간으로 신상품을 내놓고 홍보전을 펼치는 등 갈수록 한국 기업들의 남가주 한인시장 쟁탈전은 치열해지고 있다.
<이주현·김형재 기자>
10일 열린 ‘부산시 의료관광 소개 및 웍샵’에서 참석자들이 부산 의료시설에 대해 경청하고 있다. 최근 지자체들의 LA 한인시장 공략이 활발해 지면서 상품 홍보를 넘어 축제, 투자 설명회, 의료관광에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왕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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