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기침체로 대량 감원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 미국 기업들이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선 뒤에도 신규 채용보다는 남은 직원들에게 ‘시간외근무(Overtime)’를 시키며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월 미국 제조업 부문에서는 6만1천명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남은 근로자들의 시간외근무는 1주일에 3.2시간으로 전달의 3시간보다 6.5% 늘었다.
이는 지난 2.4분기의 2.8시간보다는 14%가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 경영진의 입장에서 보면 시간외근무는 미국 경기가 극심한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잠정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신규 채용은 건강보험 등의 고정비용을 발생시키는 반면 시간외근무는 이런 비용 증가 없이 생산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업계의 경기가 다시 둔화된다면 감원 없이도 근로시간을 쉽사리 단축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근로자들의 입장에서도 시간외근무는 경기침체 이전의 수준으로 수입을 늘려 채무를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무디스 이코노미 닷컴의 소비아 코로펙카이지 이사는 직전 경기침체 당시 기계.공작금속 부문에서 시간외근무가 늘기 시작한 뒤 18개월 만에 일자리가 늘기 시작했다면서 시간외근무가 정규 근무보다는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새로운 근로자를 채용하는 것이 논리상 맞는 시기가 온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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