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란색 옷을 입고 봉사활동에 나서는 한인 청소년들의 모습이 두드러진다. ‘화랑 레오클럽’ 학생들이다. 국제 라이온스클럽 산하 청소년 봉사단체로 지난해 12월 창립된 화랑 레오클럽은 1년이 되기도 전에 회원 수 1,000명에 육박하는 한인사회 최대 청소년 봉사단체로 성장했다. 오는 12월 창립 1주년을 앞두고 LA와 사우스베이, 동부 등 남가주 곳곳에서 ‘화랑의 후예’들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화랑 레오클럽’이 한인사회에 희망 바이러스를 전하고 있다.
창립 1년만에 15개 지부 회원 1천명
한인사회 최대 청소년 봉사단체 ‘우뚝’
홈리스 봉사·양로원 공연 등 활동
환경보호 노력에 감동한 토랜스시
리더십 교육·인턴십 지원 하기로
세자녀를 키우며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봉사단체가 없어 아쉬웠던 웨스트 윌셔 라이온스클럽 박윤숙 회장은 라이온스클럽 산하에 청소년 봉사단체인 레오클럽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지도력(Leadership), 경험(Experience), 기회(Opportunity)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레오클럽은 1957년 처음 등장, 전 세계 5,500여개 레오클럽이 활동하고 있으나 한인사회에는 소개된 적은 없었다.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레오클럽’의 필요성을 느꼈다. 심신단련과 사회 기여를 기본이념으로 하는 화랑의 정신을 한인 청소년들이 이어받기 바라는 마음에서 클럽 이름은 ‘화랑레오 클럽’으로 결정됐다.
‘화랑 레오클럽’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모두가 한결같이 제대로 된 한인 청소년 봉사단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창립된 이래 몇 달 만에 회원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느낀 ‘화랑 레오’는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세분화하기 시작했다.
제일 처음 만들어진 ‘LA 화랑레오’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버뱅크, 치노힐스, 팔로스버디스, 사우스베이 등 10개 지역 화랑레오가 출범했으며, 현재 창립 준비중인 베벌리힐스, 풀러튼, 라카냐다 화랑 레오가 활동을 시작하면 연말까지 15개 지역 1,000여명의 한인 청소년들이 ‘화랑 레오’라는 이름으로 지역 봉사에 앞장서게 된다.
‘젊은 피’가 중심이 된 ‘화랑 레오’는 자원봉사 활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리청소와 홈리스 봉사 등에 국한이 됐던 청소년 봉사활동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 거리청소나 다운타운 홈리스 봉사, 나무심기 등은 기본이다. 로즈보울 꽃차장식을 비롯해 ‘사우스베이 화랑레오 클럽’은 시정부와 손을 잡고 생태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으며, ‘올림픽 화랑레오 클럽’은 최근 불우이웃 돕기 기금마련 거라지 세일을 개최했다.
‘LA 게이트웨이 화랑레오 클럽’은 윌튼 플레이스 초등학교에서 무료 튜터링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음악에 재능 있는 회원들을 중심으로 오케스트라와 브라스 밴드, 합창단 등을 조직해 양로원 공연 등을 펼칠 계획이다.
특별히 LA 지역 최대의 생태계 보존지역을 관리하게 된 ‘사우스베이 화랑레오 클럽’(회장 오세원)은 토랜스시 관계자들을 끈질기게 설득, 시정부로부터 지원과 후원을 받는 지역 청소년 봉사단체로 자리매김 했다.
자신들을 계속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들의 노력과 정성에 감동한 시 정부는 사우스베이 화랑 레오클럽의 활동을 후원하는 것은 물론 시정부 행사 및 공청회에 자원봉사를 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학생들의 리더십 교육과 12학년을 위한 인턴십 프로그램 지원 등도 약속했다.
오세원 회장은 “시정부 지원을 받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큰 보람과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후배들이 이 클럽을 통해 환경보호에 대해 배우고 주류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봉사활동을 이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 남가주 화랑 레오클럽 연락처
LA(회장 엘머 민) - 213-820-2929
버뱅크(회장 조슈아 이) - 213-864-9116
치노힐스(회장 피터 조) - 909-438-8132
게이트웨이(회장 윌리엄 전) - 213-675-9380
행콕팍(회장 재이 김) - 323-806-6078
올림픽(회장 앤디 이) - 323-206-7971
팔로스버디스(회장 다울 허) - 310-793-6987
로렌하이츠(회장 알렉스 최) - 323-557-0334
사우스베이(회장 오세원) - 310-999-1411
샌퍼난도밸리(회장 사라 양) - 818-307-6770
<김동희 기자>
‘올림픽 화랑 레오클럽’ 회원들이 불우이웃 돕기를 위한 거라지 세일을 하며 밝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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