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경분쟁 ‘팽팽’ 교역 등 경제 분야서도 대립
“중국의 팽창주의가 향후 인도의 최대 도전이 될 것이다”
지난해 11월 인도 재무 장관인 프라나브 무커지(당시 외무장관)는 한 인도 대학 연설에서 “오늘날 중국은 과거에 비해 자신들의 이익을 더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히말라야 산맥의 광대한 초지를 국경으로 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가 21세기 최대의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1.2위의 인구대국이면서 첨단 기술을 빠르게 소화해 내고 있는 양국은 국경지역에 군대를 밀집시켜 놓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팽팽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과 인도는 가끔 협력 관계를 보이기도 하지만 최근 몇년간 국경분쟁은 물론, 교역, 에너지 투자, 심지어 달 착륙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 인도인들은 부상하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를 더 밀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선 경제적 영역에서 인도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중국에 대한 반덤핑 이슈를 주도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안전상의 문제를 들어 중국산 장난감과 우유, 초콜릿 등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또 중국의 트럭 타이어와 화학제품들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한 상태다.
양국 관계의 가장 큰 위협은 국경분쟁이다. 최근 몇년 동안 중국은 `선린정책’을 내세워 러시아 등 인접국가들과의 국경 분쟁을 해결하는데 주력해 왔지만, 인도와는 13차례의 회담에도 불구하고 거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1962년 전쟁까지 벌였던 국경 분쟁지역인 인도의 아루나찰프라데시주가 최대 쟁점이다.
양국은 이달 초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이 지역 방문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데 이어 중국이 배격시하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다음 달 이 지역의 불교사원을 방문하는 계획을 인도 측이 허용하면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인도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점차 우려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실제로 다음달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 직후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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