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자이 현 대통령
득표율 49%로 떨어진
재검표 결과 수용
압둘라 전 외무와 맞대결
아프가니스탄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11월 7일 열린다. 이는 대대적인 부정 시비에 몰렸던 아프가니스탄의 대선(8월20일)이 유엔 모니터팀의 재검표 결과, 1위를 차지했던 하미드 카르자이(Karzai) 대통령이 50% 미만 득표를 하고, 카르자이 대통령이 결선투표를 수용한 결과다.
이로써 다음달 7일의 결선투표에는 재검표 결과 48%의 득표율을 올린 1위 카르자이 후보와 32%의 득표율로 2위를 한 것으로 나타난 압둘라 압둘라(Abdullah) 전 외무장관이 맞대결한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Obama) 미국 행정부의 미군 증파 계획도 곧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가 대규모 부정 시비에 따른 재검표 끝에 결국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상황을 맞게 됐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20일 보도했다.
아프간 독립 선거관리위원회(IEC)는 이날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검표 결과와 내달 7일 대선 결선투표 시행 계획 등을 발표했다.
누르 모하마드 누르 IEC 대변인은 “재검표 결과 발생한 무효표로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하미드 카르자이 후보의 득표율이 49.67%에 그쳤다”며 “이에 따라 내달 7일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애초 IEC가 잠정집계한 카르자이 후보의 득표율은 54.6%였고 2위를 차지한 압둘라 압둘라 후보는 28.7%였다.
유엔이 지원하는 선거 감독기구인 선거민원위원회(ECC)의 감사와 재검표로 카르자이는 재선의 기회를 날린 셈이다.
그러나 카르자이는 재검표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르자이는 이날 TV로 생중계된 인터뷰에서 “IEC의 결선투표 시행 결정은 정당하며 합법적이고 합헌적인 것으로 아프간이 민주사회로 가는 길을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선투표를 통한 차기 대통령 확정이 연내에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선관위가 확정한 결선투표 이전에 혹한과 폭설이 닥칠 경우 선거를 치를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카불에 머물며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재검표 결과 수용 압력을 행사했던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은 선관위의 결정에 대만족을 표시했다.
그는 카르자이와의 공동인터뷰에서 “나는 아프간의 중대 시기에 대통령과 함께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아프간이 맞이한 엄청난 불확실성의 도전이 대단한 기회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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