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독립기념일인 4일 백악관을 방문한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현역 군인들과 가족들을 백악관으로 초대, 오찬을 베풀고 이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오바마 취임 후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첫 회동
잔략무기 감축협정·북한 핵 문제 등 주요의제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이 6일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6일부터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함께 사흘간 일정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하며 첫날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단독으로 실무회담을 하고 저녁 만찬을 함께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둘째 날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조찬회동을 한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의 면담, 고등경제대학 강연, 러시아 기업인 연합과 미 상공회의소 주관의 비즈니스 포럼 참석, 언론사 및 비정부기구(NGO) 대표들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으며 사흘째인 8일 오전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이 열리는 이탈리아로 향한다.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계획(MD)과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후속 협정, 북한과 이란 핵 문제, 아프가니스탄 군사협력, 경제위기와 통상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주목되는 의제는 오는 12월 시한이 만료되는 전략무기감축협정으로, 두 정상은 이를 대체할 새 협정의 윤곽을 담은 양해각서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국이 갈등을 빚어온 MD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타협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루지야 정부군과 전투를 치렀던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 등 두 자치공화국 문제와 이란 핵 문제 등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자신의 비디오 블로그에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 협력의 새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양국은 과거의 `파워 정치’를 청산하고 다가오는 회담을 국제 금융위기와 정치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힘을 합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상당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같은 날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대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비즈니스를 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회담을 신뢰 회복과 관계 재설정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이 서로 비난 수위를 낮추고 관계 개선 의지를 비치고 있어 이번 회담의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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