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 탓 일자리 없어 입대·대학 진학 급증
오하이오주 데이턴 인근에 사는 고교 졸업생 브랜든 애브니는 인근 모레인의 제너럴모터스(GM) 트럭공장에서 일하기를 원했지만 이 공장은 지난해 12월에 문을 닫고 말았다.
애브니는 할 수 없이 소방관을 양성하는 18개월짜리 칼리지 프로그램에 등록했다.
고교 졸업반인 데자레 오스틴은 아버지가 GM에서 퇴직한 뒤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방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자 의료보조원이 되기 위해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했다.
닉 샐리어스는 옛 델코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36년간 일하며 집을 사고 5명의 자녀를 키웠던 할아버지를 좇아 같은 진로를 택하고 싶었지만 공장이 문을 닫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군 입대를 선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R(Recession·경기침체) 세대’로 불리는 10대와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이 취업 대신 군대나 대학 진학으로 진로를 변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고교 졸업 전부터 GM이나 델파이의 공장에 취직해 안정적인 수입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일자리가 급격히 줄고 실업률이 치솟자 자신들이 꿈꿨던 진로를 포기하고 인생의 진로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더 이상 제조업이 중산층으로 가는 수단이 되지 못한다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턴의 경우 지난 2000년 이래 전체 일자리가 12%나 줄었는데 이중 절반가량인 3만8,000개의 일자리가 공장 근로자였다. GM과 델파이의 공장 폐쇄와 함께 보석업체인 NCR이 본사를 애틀랜타로 이전하기로 한 영향 때문이다.
데이턴 외곽에 있는 웨스트 캐롤턴 고교의 카운슬러인 캐럴 로미는 “예전엔 아이들이 `나는 대학에 갈 필요 없어요. 나는 아버지와 함께 GM에서 일할래요’라고 말하곤 했다”면서 “하지만 GM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이젠 그것이 더 이상 선택 가능한 수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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