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공황 시절인 1930년대 이후 오클라호마와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은 캘리포니아 드림을 찾아 대거 `골든 스테이트’로 이동했지만, 지금은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캘리포니아주 지역 일간지 새크라멘토비가 보도했다.
15일 이 신문에 따르면 `오키스’라고 불리는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주민들은 과거 경제적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족을 이끌고 캘리포니아를 찾아와 정착했지만 이들의 손자 세대는 조상의 고향인 오클라호마와 텍사스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가 가진 경제적 매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텍사스나 오클라호마주는 과거처럼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워 연명해야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그만큼 경제적 사정이 호전됐다는 것이다.
부동산 값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 주는 상대적으로 주거비가 비싼 편이다. 큰 비용 부담을 안고 캘리포니아에서 살아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태어난 로렌 오러플린(23)은 최근 오클라호마 크리스천 대학을 졸업한 뒤 오클라호마에 계속 머물기로 결심했다. 오러플린은 여긴 중소기업들이 살아나고 있고 정보 네트워킹이 용이하다는 이유를 밝혔다.
2000년 이후 캘리포니아주의 부동산 값은 비교적 크게 뛰었고 최근 고용 사정이 악화되면서 캘리포니아를 떠난 사람들이 지금까지 수십만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5년간 캘리포니아주는 이주해 온 사람보다 떠난 사람의 수가 더 많다. 네바다와 오리건, 애리조나주 등 캘리포니아주 인근 지역보다는 텍사스나 오클라호마로의 이탈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2004년부터 4년간 캘리포니아 주민 27만5천명 가량이 오클라호마와 텍사스주로 이동했다. 이는 오클 라호마와 텍사스에서 캘리포니아로 이동해 온 수의 2배에 달한다.
오클라호마나 텍사스 주민들은 캘리포니아 보다 직장 잡기가 쉽고 집값이 싸며 무슨 일이든 새로 시작하기가 훨씬 더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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