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인 우월주의자 총격, 경비원 사살 후 총맞아… 관람객 대피 아수라장
총격사건으로 경비원 1명이 숨진 유대인 홀로코스트 박물관 앞에 연방수사국 소속 중무장 차량이 세워져 있다.
워싱턴 DC의 백악관 인근에 있는 유대인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10일 오후 1시께(현지시간) 백인 우월주의자인 80대 남성과 경비원이 총격전을 벌여 경비원 한 명이 숨지고 80대 남성도 중상을 당했다. 당시 박물관에서 구경하는 관광객들은 총격사건 직후 공포에 질려 혼비백산하며 출구로 뛰쳐나오면서 장내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박물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후12시50분께 ‘장총’으로 무장한 한 남성이 박물관으로 들어와 실내를 경비하던 경비원 스테판 타이론 존스에게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혔다. 이 남성은 다른 두 명의 경비원들이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익명을 요구한 2명의 경찰관들은 총격을 가한 남성은 메릴랜드 이스턴 쇼어에 거주하는 제임스 웬네커 반 브런(88)이라고 밝혔다.
반 브런은 홀로코스트를 믿지 않는 인종차별주의자로 반 유대인 웹사이트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킬더 더 베스트 젠타일’이라는 인종주의적 서적을 출판한 적도 있었다. 그는 1983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 납치시도, 절도, 흉기폭행 등의 혐의로 5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뉴욕 레이브룩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다가 1989년 9월15일 만기 출소했다.
당시 경찰은 폰 브런이 고금리와 미국 경제난 때문에 FRB 이사들을 납치해 인질로 삼으려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 브런은 자신의 `홀리 웨스턴 엠파이어’라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당시 사건과 관련해 “흑인 배심원과 유대인·흑인 검사에 의해 유죄를 받았고, 유대인 판사에 의해 감옥에 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서 반 브런의 차량을 발견했으며,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정확한 사건의 동기 등을 수사중이다.
홀로코스트 박물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어난 유대인 학살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박물관으로, 93년 문을 연 뒤 지금까지 85개국 정상을 포함한 3,0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곳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일 독일을 방문할 당시 나치의 강제수용소인 부헨발트수용소를 찾아 유대인 학살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었으며, 4월에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방문해 “세계가 증오와 인종차별을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박물관은 내부와 외곽에 경비원들을 배치해 놓고 있으며 입구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될 정도로 경비가 잘 돼 있는 곳이었다.
사건 당시 박물관 내에는 박물관에 견학온 초등학생 등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으나 다행히 더 이상의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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