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거녀였던 캐롤라인 김(47)씨 살해 혐의로 9일 샌버나디노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한인 강호춘(40)씨(본보 10일자 A1면 보도)는 지난 3년여간 김씨의 집에서 함께 살며 유학·교육관련 업체를 함께 운영해 왔으며 최근 사업과 애정문제로 깊은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변에 따르면 강씨와 김씨는 한국에서 단기 연수생들을 유치, 미 대학 프로그램과 연계해 교육시키는 업체를 함께 운영해 오다 올들어 경기침체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금전문제로 싸움이 잦아지는 등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했고, 지난 2월 강씨가 가정폭력으로 기소되고 법원으로부터 접근명령까지 받으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강씨는 유학업체에 돈을 투자하고 크고 작은 일을 처리했지만 김씨와의 갈등 때문에 거주하던 김씨 소유의 집에서 나오게 되고 업체 운영에도 참여하지 못하자 김씨에 대한 분노를 주변 사람들에게 표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범행동기를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망원인 조사를 위해 샌버나디노 카운티 검시국에 김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한편 사망한 김씨는 로마린다 대학에서 음악교육을 전공한 1.5세로 한때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으며 레드랜즈의 자신 소유 집에서 두 딸과 함께 거주해 왔다. 강씨는 한때 LA 한인타운의 한 방송사와 정수기 회사 등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출석하던 로마린다 한인교회의 한 교인은 “김씨는 영어권 성도였으며 리더십이 강한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였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연신·이종휘 기자>
용의자 강호춘씨
숨진 캐롤라인 김씨
숨진 캐롤라인 김씨가 살던 레드랜즈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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