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에 사는 83세의 노인이 고교 중퇴 60여 년 만에 졸업장을 받게 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있다.
8일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자동차 부품상을 운영해 온 프랭크 간즈(83)는 경제가 어렵던 시절 일자리를 찾으려고 9학년을 다니다 학교를 그만뒀다.
1925년 뉴저지에서 태어난 간즈는 다섯 형제의 막내로 중학교에 다닐 때부터 캔디 가게 등에서 일하며 어려운 집안 살림을 돕는 과정에서 학교 수업을 여러번 빼먹게 됐고 이후 학교를 아예 다니지 못했다.
간즈는 그 시절에는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이 허다했지만 학교에서도 신경을 별로 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회고했다.
생업을 위해 학교를 중퇴했지만 간즈의 가슴 속에는 고교 졸업장을 받지 못한 한이 맺혀 있었고 후손들이 하나 둘 대학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결심했다.
현재 자녀 넷에다, 손자 12명, 증손자 5명을 둔 간즈는 항상 손자들에게 꼭 고교를 마치고 계속 공부하도록 가르쳐 왔는데 정작 나는 고교를 마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었다고 말했다.
간즈는 고교 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성인 교육 프로그램에 등록했고 5년간 수업을 받은 뒤 고교생과 똑같은 자격시험을 치러 졸업 인증을 받게됐다.
수학 과목이 가장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2년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부한 끝에 A의 성적을 얻었다.
간즈는 내가 살아온 게 미국의 역사 자체이기 때문에 역사나 쓰기 과목은 식은 죽 먹기였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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