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폭우성 소나기·천둥 번개
이상저온 지속… 감기환자 부쩍
“오늘 아침도 쌀쌀해”, “6월에 비가 오다니 LA 맞나”
만나면 날씨 이야기다. 연일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것이 보통인 6월의 LA 날씨가 최근 비가 내리고 천둥 번개가 내리치는 등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매일 아침 날씨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때 아닌 번개가 내리쳐 2명이 사망하는 이례적인 사고가 발생했고, 3일에는 난데없이 폭우성 소나기가 쏟아졌는가 하면 5일 아침에도 비가 쏟아지는 등 연일 날씨에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지나 최(33)씨는 “아침에 날씨가 흐리긴 했지만 설마 6월인데 LA에 비가 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세차를 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자 고객은 물론 직원들도 조차 당황하더라”면서 “지난 10년 새 6월에 비가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환경오염 때문이 아닐까하는 우려도 된다”고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이상기후를 우려하기도.
이례적인 비 뿐 아니라 이상 저온 현상도 연일 계속되고 있다. 6월에 낮 최고 기온이 60대에 머물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할 정도의 날씨는 LA의 6월 날씨로는 매우 드문 경우여서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건강관리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지면서 감기나 기관지염 등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전문의들은 최근 날씨가 일교차는 크지 않지만 낮기온이 예년보다 크게 낮아 따뜻한 옷으로 체온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이상기후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준 글룸’(June Gloom)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준 글룸’이란 북서풍의 영향의 내륙으로 이동한 저기압으로 인해 내륙지방의 기온이 내려가고 습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국립기상청은 흐리고 구름 끼는 날씨가 한 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오는 11일경까지 낮 최고기온 역시 60도 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들은 오는 12일부터는 낮 최고 기온이 70도대로 상승하겠으나 여전히 흐리고 구름이 많은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비올 확률은 20% 미만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희 기자>
연일 비가 내리고 기온이 60도 대에 머무는 등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5일 오전에도 LA 한인타운에 또 다시 비가 내렸다. 한 차례 비가 지나간 한인타운 맥아더팍 하늘 위로 뭉개 구름이 피어올랐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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