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한국시간) 2차 핵실험을 강행한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인들 분노
애도 분위기에 ‘찬물’
정부 의연하게 대처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국민장이 치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한인사회는 안타까움과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한인들은 북한이 나쁘고 잘못된 선택을 거듭하고 있어 국가적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광남 전 LA평통회장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세계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 절체절명의 국가 존립의 위기 상황에서 터져 나온 것 같다”며 “북한이 유엔 등 국제사회의 틀 안에서 문제를 해결해야지 돌출적인 핵실험으로 국면을 돌파하려고 해선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한국이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에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는 한인 강재형(44)씨는 “핵무기 몇 개로 북한이 체제유지를 보장 받으려는 것은 착각“이라며 “미국도 북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다른 한인 여성 N씨는 “북한이 예의도, 도덕성도 없는 것 아니냐“며 “정상회담을 했던 노 전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시점에 핵실험을 한 것은 뒤통수를 때리는 것과 같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그러나 북한이 한국 국민들의 대북 정서를 크게 악화시킬 수도 있는 국민장 기간에 핵실험을 일부러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었다.
김광남 전 LA평통 회장은 “김정일 위원장 명의의 조전까지 보낸 북한이 고의적으로 국민장 기간에 핵실험을 한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이번 핵실험은 사전에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진행된 것이지 노 전 대통령 서거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실험 시기를 사전에 결정한 뒤 노 전 대통령 서거 상황이 핵실험과 무관하다는 판단으로 이를 강행했다는 것이다.
북한이 6월4일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재판을 앞두고 ‘메모리얼 데이’를 D데이로 택했다는 분석을 하는 한인들도 있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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