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국계 미국인들이 수적,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이제는 시의원 선거에 도전, 정계 진출을 꿈꾸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NYT는 뉴욕시(市) 퀸즈 지역구의 존 리우 의원이 시 감사관에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내놓게 됨에 따라 한인 지도자들이 정계 진출의 꿈을 이룰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리우 의원이 남긴 자리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한국계 미국인은 한인사회 지도자인 S.J. 정(Jung) 씨와 데이비드 패터슨 뉴욕 주지사의 퀸즈 지역구 대표인 로널드 김 씨다.
리우 의원의 측근인 존 초우(Chou) 씨도 상황을 검토한 뒤 곧 경선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 사회는 이번 선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퀸즈 지구에서 한국 음식점과 상점을 운영하며 코리아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들은 이번 선거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며 벌써 선거 자금도 모으고 있다.
뉴욕이민연대의 홍정화 사무총장은 이번 선거가 미국의 한인 사회의 정치적 성숙을 이룰 ‘결정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한인 인구는 이미 13만2천명을 넘어섰으며, 최근 정치인들에게 한인 복지 향상을 위해 로비를 펼치고 얼마 전 대선에도 뜨거운 참여율을 보이는 등 정치적 관심도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번 선거에서 한국계가 승리할 가능성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고 NYT는 분석했다.
퀸즈 지구는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사는 곳인 만큼, 다른 민족의 지지를 끌어내야만 한다는 것이다. 퀸즈 지구의 아시아계와 백인 인구는 각각 35% 정도이며, 라틴계가 20%, 아프리카계가 1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계의 비율은 1~2.5%이다.
또 3명의 후보가 동시에 출마하는 것은 오히려 한인 사회에 불리하기 때문에 한국계 대표를 1명으로 추려야 승산을 높일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뉴욕시 퀸즈 지역구 의원 자리에는 중국계 및 그리스계 미국인들도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며, 예비선거는 오는 9월 8일 실시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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