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영향 교통체증 크게 감소
외곽거주자 “출퇴근시간 30분 단축”
북부 LA카운티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박모(42)씨는 요즘 출근시간이 30분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LA에 있는 사무실에 오전 9시까지 출근하려면 늦어도 오전 7시30분에는 집을 나서야 했지만 지금은 7시50분께 출발해도 늦지 않게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
박씨는 “올해 1월부터 발렌시아와 LA를 잇는 5번 프리웨이 교통체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아침부터 차 안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가든그로브에서 LA로 출근하는 김모(49)씨는 “출근시간이 평균 1시간30분은 걸렸는데 최근에는 55분만에 도착한 적도 있다. 개스비가 적게 들고, 아침시간도 더 여유 있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률 상승, 소득감소 등의 여파로 전국적으로 차량 운행이 대폭 감소했다. 특히 LA를 비롯한 대도시의 교통정체 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량 조사기관인 ‘인릭스’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0개 대도시 지역의 러시아워 정체가 지난 2007년보다 2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교통정체는 올해 1·4 분기에도 7% 줄어들었다.
정체가 대폭 개선된 지역은 대부분 주택시장의 거품이 빠져 타격을 크게 타격을 받았던 지역과 일치 했으며, 이들 지역의 평균 차량운행 시간은 최대 10%나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실업자 증가 등으로 사람들의 차량 운행 감소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개인의 차량 운행 거리도 줄어들고 있다. 교통부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미국인들의 차량 운행 거리는 지난 해 같은 기간 보다 86억마일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 2007년 말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차량 운행이 줄면서 정체를 유발하는 요인이었던 접촉 사고나 차량 고장 등도 줄어들었으며 이 같은 현상이 출퇴근시간 교통정체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별로는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의 정체가 70%까지 감소했으며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가 68%, 애리조나주 투산이 57%로 각각 감소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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