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방문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마약범죄와의 전쟁’에 찬사를 보내면서 미국 정부는 이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 로스 피노스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미국 정부는 멕시코 정부의 마약범죄 퇴치 정책에 전면 협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칼데론 대통령은 양국 국경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마약카르텔 범죄 문제에서 탁월하고 영웅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멕시코 등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가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대가 변했다며 미국과 중남미간의 새로운 시대의 출범을 선언했다.
칼데론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반 세기 전에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멕시코를 방문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양국 협력 관계의 새 시대를 열자고 말했다.
칼데론 대통령은 양국이 성장하고 번영하기 위해서 멕시코는 미국의 자본이, 미국은 멕시코의 노동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중남미 마약카르텔로 미국 무기와 탄약이 불법 유입되는 것을 줄이기 위한 조약의 비준동의를 미 상원에 강력하게 요청할 것이라고 미국측 관계자들이 밝혔다.
미주기구(OAS)는 지난 1997년 회원국들에서 불법무기 거래를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약을 채택했는데 그후 33개 회원국이 서명을 했으나 의회에서 비준 절차를 마친 국가는 24개에 머물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서명했으나 미 상원은 아직 비준을 하지 않은 상태에 있다.
미국과 멕시코 양국 지도자는 정상회담에서 마약범죄 퇴치를 위한 협력관계 구축과 함께 멕시코 화물트럭의 미국 진입 중단을 계기로 전개되고 있는 무역분쟁, 멕시코 불법이민자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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