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들 충격적..억눌린 사회에서 어린이들이 희생양
미국에서 어린이 학대 사례가 급격히 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는 어린이 학대 사례는 경기침체와 연계돼있다.
시애틀 소아병원의 의사들은 머리를 맞아 생기는 내출혈 어린이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 당황하고 있다. 평년에는 한달에 한건 정도 볼 수 있었던 이런 어린이 환자가 지난해는 32건으로 3배로 늘었다.
이 병원의 어린이보호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케네스 펠트만 박사는 놀라울 따름이라면서 이런 환자의 대다수는 경제적으로 궁핍한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 14만7천300명의 시라큐스시도 어린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뉴욕주립대 의대에 일하는 앤 보타시 박사는 지난해 심하게 흔들리거나 머리를 맞아서 머리 손상을 입은 어린이 환자 19명을 치료했다. 이중 4명은 숨졌다. 희생자들은 평균 7개월된 유아다.
보타시 박사는 지난해 12월에는 특히 환자가 많았다면서 평균 한달에 한건에서 지금은 4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심하게 억눌려있고 어린이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의사들은 이런 사례를 ‘흔들린 아이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이라고 부른다. 내출혈과 망막출혈이 특징이고 늑골골절 등 손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은 머리가 상대적으로 크고 목부위가 약하기 때문에 흔들면 두개골 속에 뇌가 붓거나 출혈이 일어나게 되며 이는 뇌손상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한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 앨리스 뉴튼 박사는 흔들린 아이 증후군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올해만 벌써 25명의 환자를 치료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으로 16명의 환자와 비교된다.
머리에 외상을 입은 어린이도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12-13명 정도를 봤으나 올해만 벌써 9명의 환자를 상대했다고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4살난 여자 어린이는 최근 뇌에서 유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해고상태였고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일을 하고 있다.
일부 부모는 체포되거나 기소가 되기도 하며 어린이들은 보호기관에 맡겨지는 수도 있지만 예산이 빡빡해 늘어나는 어린이 학대에 모두 대응하기 어렵다.
보스턴소아병원도 최근 3개월간 평소의 2배가 넘는 어린이 환자를 치료했다. 어린이 학대와 관련한 자문사례도 20-30% 늘었다. 일리노이, 오하이오, 시카고 등도 예외는 아니었다.
의사들은 대부분 어린이 학대가 경기침체의 어두운 그림자라는데 동의하고 있다.
(보스턴 로이터=연합뉴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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