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신 시위대 다수 숨져..정부가 은폐 주장
태국 정부는 13일 반정부 시위대와 시민 사이에 충돌이 발생,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단체인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이 지난달 26일부터 반정부 시위를 시작한 이후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팃 옹홍테이 총리실 장관은 이날 현지 TV방송인 ‘채널 11’에 출연, 정부청사 인근 낭렁 시장에서 UDD 시위대와 상인 사이에 심각한 충돌이 있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상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사팃 장관의 TV 출연 후 펫퐁 캄촌킷칸 방콕보건소장은 시위대와 상인의 충돌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도 9명으로 확인됐다고 수정 발표했다.
사망자의 신원은 폼 폰판부아(50)와 유파 위셋파닛(19)으로 밝혀졌다.
펫퐁 소장은 부상한 상인 9명 가운데 6명은 후아 치우 병원에서 나머지 3명은 센트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UDD 시위대는 진압군에 쫓겨 달아나면서 낭렁 시장 안으로 들어가 상인들을 몰아내고 시장에 불을 지르려다 이들과 충돌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탁신 전 총리는 이날 미국 케이블 TV방송국인 CNN과 인터뷰를 통해 태국군의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다수가 숨졌으나 정부가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들은(태국군) 사람들을 한곳에 몰아넣었으며, 다수가 숨졌다. 그들은 시신을 트럭에 싣고 어디론가 달아났다면서 정부가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부가 온 세상과 국민을 향해 거짓을 말하려 한다. 그러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방콕 시내에서는 이날 새벽 중무장한 군이 시위대를 강제진압하는 과정에서 시위대원 다수가 총에 맞아 숨졌다는 소문이 나돌자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와 군-정부 대변인이 잇달아 TV에 출연, 진압군은 시위대에 발포하지 않았으며 진압 과정에서 사망자는 없었다고 적극 해명했다.
아피싯 총리는 오히려 진압군 부상자 가운데 4명은 총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산선 카에우캄넛 군대변인은 진압군은 실탄을 발사하지 않고 시위대에 겁을 주려고 소리만 요란한 공포탄을 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TV인 PBS는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양측에서 모두 94명이 부상해 라마, 프라몽쿳, 라지티 병원 등지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24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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