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들의 미국 선박 납치사건을 계기로 미군이 소말리아 해적들의 지상 근거지에 대한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미군은 또 신생 소말리아 정부의 보안군 훈련과 자체 연안 경비대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제안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 같은 소말리아 해적 대책은 선박들의 안전한 해로 확보를 위해 육지에 있는 해적들의 지원망을 와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헤리티지 재단의 제임스 카라파노 선임연구원은 소말리아에 들어가서 근거지를 뿌리 뽑는 것 외에 다른 해결책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소말리아 해적에 붙잡혀 있던 미국 국적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배마’ 호의 리처드 필립스(53) 선장 구출작전 과정에서 군사 작전을 용인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해적들의 선박 공격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른 국가 및 선박 회사들과 함께 해적들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말리아에서 해적들이 발호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소말리아의 사정이 어려운 증거라는 주장도 없지 않다.
이에 따라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방안들은 소말리아에 직접적인 식량과 농업 원조를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말했다.
미군은 아버지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인 1992년 기아사태로 곤경을 겪고 있던 소말리아를 지원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내전에 휘말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4년 철수할 때까지 42명의 희생자를 낸 바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소말리아 해적 척결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교통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미래의 (해적들에 의한) 공격을 막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을 계속해야만 한다면서 그들(해적들)의 창궐에 맞설 준비가 계속돼 있어야 하고, 해적질을 한 자들은 잡힌다는 점을 확신시켜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말리아 해적에 억류됐던 미국 국적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배마’호의 리처드 필립스 선장 구출 작전과 관련,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미군과 관련 기관들의 노력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치하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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