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혼자 안고 있지 말고, 아버지학교로 오세요.”
‘아버지’라는 이름이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요즘, 이 시대의 아버지들을 위한 만남이 마련된다. 일상의 지친 마음을, 가족간의 갈등을, 불안한 미래를, ‘남자들끼리’ 만나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자리다.
‘미주 아버지학교’(본부장 현덕인)가 오는 18일부터 LA와 터헝가, 로렌하이츠 등에서 ‘LA 아버지학교’ 55-57기를 개설한다. 지난 1995년 한국에서 시작된 ‘아버지학교’는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주제 아래 하나의 가정운동이 되어 미주에서는 지난 2000년 시작됐다.
“아버지학교 갔다 오더니 그 집 아빠 변했다” “저 친구 달라졌다”는 말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모임을 이어져 어느새 LA에서만 54기를 배출했다. 부부 사이가 회복되고, 자녀와 말이 통하는 삶의 변화가 실제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아버지학교 관계자들은 올해는 경기침체로 아버지의 역할이 더욱 부담스러운 때인 만큼 ‘학교’로의 발걸음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입을 모은다.
일반적으로 아버지학교라고 하면 대화법이나 가정일을 도와주는 방법을 배운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강의가 아니라 자신을 발견하고, 아버지의 영향력, 사명 등 정체성을 찾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결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왕정현 55기 진행자는 “직장을 잃었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아버지학교 갈 여유가 어디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나 역시 지난해 말 회사가 문을 닫으며 실직했다”며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남자들의 동굴’로 숨거나 술, 담배, 도박 등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들이 함께 모여 ‘진정한 아버지상’을 찾아가다 보면 자신을 돌아보고 재충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A 아버지학교 일정은 다음과 같으며 수업시간은 해당일 오후 5시부터 10시30분까지다. ▲54기-LA 두란노서원(5월18일, 19일, 25일, 26일) ▲55기-터헝가 소망장로교회(5월2일, 9일, 16일, 17일) ▲56기-로렌하이츠 빛나는 교회(5월30일, 31일, 6월6일, 7일) ▲57기-LA 충현선교교회(6월20일, 21일, 27일, 28일) ▲문의 및 신청 (213)382-5454
<김동희 기자>
미주아버지학교 현덕인 본부장(앞줄 왼쪽 두 번째)과 관계자들이 밝게 웃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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