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 버클리 동아시아 어문학과·동문 등 한인 100여명 특별모임
UC버클리 동아시아 어문학과 교수진과 학생, 동문 등 한인들이 지난 11일 긴급모임을 갖고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학과 살리기 운동을 적극 벌여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
70여년의 역사 자랑
재정문제로 큰 어려움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UC버클리의 한국학 연구가 재정 문제로 위기를 맞게 됐지만 모두가 힘을 합치기 위해 모였습니다.”
명문 UC버클리 동아시아 어문학과 교수와 학생, 동문 등 한인 100여명이 지난 11일 버클리대 동문회관에서 한국학을 살리기 위한 특별한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한국학 연구 교수진과 강좌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기금 모금 행사와 한국학 연구에 공헌한 인사들에 대한 포상식 등을 가지며 한국학에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UC버클리의 한국학 강좌는 이민 1세대 지식인들의 주도로 광복을 맞기도 전인 1942년에 시작돼 지금은 70년 가까운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 여파가 버클리대의 한국학 연구 분야에까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재정 적자 위기에 처한 캘리포니아주가 주요 대학에 대한 주정부 예산 지원을 대폭 감축했고 UC버클리도 예외는 아니어서 주요 학과별로 인력ㆍ설비 등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에서 8년째 한국어를 가르쳐온 동아시아 어문학과 전임강사 고기주씨는 “날로 발전을 거듭해 온 한국학 강좌와 연구가 지난해 이후 경제 위기의 영향으로 더없는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씨를 포함해 미국 유학길에 올라 언어ㆍ문학 또는 교육학 분야 석박사 학위를 가진 UC버클리의 한국학 강사는 현재 6명이지만 내년 이후 예산 축소로 교수 인력이 감축될 가능성이 있어 한국학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UC버클리의 한국학 강좌는 여느 강좌보다는 인기를 끌어왔다. 강좌 학생 수가 250~350명 가량으로 강좌 신청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아 접수를 못한 채 대기자 명단에 올리고 있다.
올해엔 특히 한국어 초급부터 5급까지의 강좌에 한국계 학생보다 외국인 학생이 처음 많아지는 인기도를 보였고 조만간 한국학이 전공 학위로 승격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교수진이나 학교측도 무척 고무돼 있었지만 재정 문제가 최대 걸림돌로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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