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UC계 대학별 지원 및 합격률 현황
UC대학 총괄총장실이 최근 공개한 신입생 입학지원 현황에 따르면 UC계열 캠퍼스에 이번 가을학기 입학지원서를 제출한 학생은 2008년에 비해 5% 정도 증가한 12만7,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본보 6일자 보도> 2008년 UC계열 지원자수도 전년도에 비해 9.0%가 증가해, UC 지원자 수는 2년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2만1,005명이 원서를 제출해 이중 7만7,521명이 합격했다.<도표 참조> 이중 한인학생은 전체 지원자의 3.5%인 3,864명이었다. 지난 2006부터 2008년 사이 UC의 지원자 수는 모두 1만4,221명이 늘어 무려 13.3%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신입생 지원자의 수가 급증(14.9%)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가을 5% 증가 2년째 사상 최고
지원자는 급증 입학경쟁 갈수록 치열
작년 한인 3,864명 합격 전체 3.5%선
지원 및 합격률 현황
정확한 2009년도 수치는 이달 말에 발표된다. 지원자의 수는 높아졌는데 예산 삭감으로 인해 합격자의 수는 줄어들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UC의 합격 경쟁률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입학이 UC 버클리나 UCLA에 비교적 쉬웠다는 다른 UC 캠퍼스들도 지원자의 수가 급증하면서 문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UC계열 대학 2008년 가을학기 전체 지원 현황을 보면 UC데이비스는 신입생 지원자수가 15.6%가 증가해 최고 증가치를 기록했고, 편입 지원의 경우 UC머시드는 지원자수가 전년에 비해 무려 37.7%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UC 샌타바바라(12.9%), UCLA(12%), UC데이비스(11.9%) 등 모든 캠퍼스의 편입생 지원자수가 10% 이상 증가됐다.
또 외국인 유학생들의 입학 지원도 크게 늘어나 전년도에 비해 25.1%가 증가한 7,156명이었으며 타주출신 지원자도 1만1,919명으로 13.6%가 증가했다. 2009년도 수치는 각 캠퍼스마다 5% 정도 높은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학업환경과 저렴한 학비
UC에 지원자가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학업환경과 저렴한 학비 때문이다.
더욱이 경기침체로 각 가정의 재무구조가 불안정해 지면서 비싼 학비를 내야 하는 명문 사립대학을 포기하는 12학년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는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UC로 유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 관계자들은 아이비리그 대학 지원 자격이 충분한 학생들마저 이들 대학에 원서를 접수조차 하지 않고 UC 등 공립대학으로 몰리고 있으며 이들이 장학금이나 학비 보조금 프로그램 찾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고 최근 달라진 대학진학 풍속도를 전했다.
UC의 현재 등록금은 7,126달러이다.
오는 14일 긴급회의에 의해 2009년 가을 학기의 등록금이 10% 인상되어도 그 금액은 7,788달러에 머물게 된다. 일부 사립 명문 대학의 등록금이 2만5,000달러를 훌쩍 뛰어 넘고 일부 대학은 5만달러를 육박하고 있는 현재 UC 시스템은 1만달러 미만에서 높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칼스테이트(CSU) 당국도 당장 등록금을 올리지 않는 대신 정원 제한 조치를 통한 신입생 선발 축소 방침을 지난달 확정했다. 하지만 주정부의 교육 예산 삭감으로 인해 입학 정원을 줄여도 등록금 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최근 UC계열과 다른 주립대인 CSU계열 23개 캠퍼스를 운영하는 찰스 리드 총장은 2009년 가을학기 신입생 수를 1만명 줄이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등록금 10% 인상을 고려했던 칼스테이트 대학도 당장은 등록금을 올리지 않는 대신 현재 일부 캠퍼스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정원 제한 조치를 칼스테이트 전체 캠퍼스로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 칼스테이트 이사회를 통과한 예산안에 따르면 칼스테이트 계열 23개 캠퍼스의 내년 학부생 등록금은 각 캠퍼스별 수수료를 포함 연 3,850달러선(주 거주자 기준)으로 동결된 상태이다.
<백두현 기자>
지난 3년간 UCLA를 포함한 UC계열 대학의 신입생 지원자수 증가율이 20%를 육박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UCLA·버클리 합격률 20% 밑돌듯
이처럼 많은 학생들이 몰린다면 어느 정도로 경쟁률이 심해질 것인가가 당연히 지원자 및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다.
한인학생들이 선호하는 UC 버클리나 UCLA의 경우를 살펴보면 그동안 합격률은 20%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UC버클리는 2008년 가을학기에 4만8,462명이 지원해 1만387명이 합격, 21.4%의 합격률을 보였다. UCLA에는 같은 해 5만5,406명이 지원해 1만2,574명에게 입학이 허가되면서 22.7%의 합격률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이전과 상황이 전혀 다르다.
정원축소에 지원자 급증, 그리고 타주 출신 지원자 비율 확대까지 현실화 될 경우 UC 버클리와 UCLA의 신입생 합격률이 20% 미만으로 떨어질 것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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