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만달러 온라인 투자
6개월만에 5만달러 남아
부동산 커미션을 받지 못한 10여명의 한인 중개인 등 수백여명의 부동산 에이전트를 대신해 집단소송을 이끌어왔던 한 변호사가 소송 승소 후 받은 거액의 피해보상금을 원고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주식에 몰래 투자했다 모두 날려버린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LA에도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주류 부동산 업체 ‘집 리얼티’사(Zip Realty)의 전직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지난 2007년 이 회사를 상대로 한 커미션 지급 집단소송을 승소로 이끌며 350만달러의 합의금을 받아냈던 샌디프 바웨자 변호사가 이 합의금을 지급하지 않고 유용했다며 바웨자 변호사와 소속 법률회사 GCG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구랍 31일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바웨자 변호사는 한인 K씨 등 이 부동산 업체 전직 에이전트 600여명이 부동산 커미션을 받지 못했다며 Zip Realty사를 상대로 2007년 5월 제기했던 집단소송의 책임 변호사로 이 소송을 승소로 이끌어 거액의 피해 보상금을 받아내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이 피해 보상금을 의뢰인들에게 나눠주지 않고 있다 주식에 투자해 보상금의 대부분을 날려버리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결국 의뢰인들로부터 자신이 집단소송을 당하는 처지가 됐다.
소장에 따르면 바웨자 변호사는 지난 2008년 3월 에이전트들에게 커미션을 지급하지 않아 집단소송에 피소된 Zip Realty사로부터 350만달러의 피해 보상금을 받아내는 데 성공해 법률회사 등 다른 소송대리인들과 함께 100만달러에 가까운 거액의 변호사 비용을 받을 수 있었다.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했다. 변호사 비용을 제하고도 원고들에게 돌아갈 260만달러의 피해보상금을 손에 쥐게 된 바웨자 변호사는 차일피일 시간을 끌며 원고들에게 보상금을 나눠주지 않고 있다 급기야 지난 6월, 보상금 전액인 260만달러를 온라인 주식투자에 쏟아 부었다.
그러나 주식투자 6개월 만인 지난 12월 바웨자 변호사의 투자실패로 투자금의 대부분을 날리고 원금은 겨우 5만4,000여달러가 남았다. 결국 에이전트들의 보상금 254만달러를 6개월 만에 주식투자로 모두 날려 버린 셈이다.
수 백 여명의 피해 에이전트들로부터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원성이 빗발치자 바웨자 변호사는 가족들로부터 꾼 돈 50만달러를 150여명의 에이전트들에게 나눠주면 입막음 하려 했으나 결국 변호사인 자신이 의뢰인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피해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이날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접수한 소장에서 바웨자 변호사를 사기 혐의 등으로 제소하고 유용해버린 보상금 200만달러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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