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계의 거물 정치인 테리 매컬리프 전 민주당 전국위원장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출마를 앞두고 특별히 워싱턴 한인사회 인사들을 먼저 만나며 발빠른 캠페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매컬리프는 내년 1월7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 그렇게 되면 그는 일찌감치 버지니아 주지사의 꿈을 표출한 브라이언 모랜 전 주 하원의원, 크레이 디즈 주 상원의원과 오는 6월9일 실시되는 예비선거에서 맞붙게 된다.
경선 참여가 확정되지도 않은 매컬리프가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주요 언론의 큰 시선을 모으는 것은 당내 비중과 그의 엄청난 선거자금 동원력 때문. 포스트는 선거자금 모금 능력과 관련해 매컬리프의 버지니아 주지사 출마를 ‘완벽한 태풍(perfect storm)’에 비유한 마이클 토너 전 연방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의 말을 인용할 정도였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 밑에서 선거 캠프를 진두지휘하고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민주당 전국위원장을 지낼만큼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는 정치인이 버지니아 주지사 레이스에 뛰어들자 전문가들은 버지니아 주 정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 그가 새해도 되기 전인 지난 29일 우래옥에서 워싱턴 한인사회의 리더들을 만났다는 것이 대수롭지 많은 않다는 것이 주변의 분석이다. 참석한 한인사회 인사는 김재욱 JWK 대표, 노영찬 조지 메이슨대교수, 신현웅 시민연맹 전국의장, 황원균 북버지니아한인회 회장, 이재인 부회장, 마이클 권 전 북버지니아한인회 부회장.
이 자리에서 그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자신이 한국과 가까운 사이임을 과시하면서 한인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자신이 35세의 젊은 나이에 은퇴할 수 있을 만큼 성공적인 기업인이었던 점을 들어 버지니아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즉석에서 제시하는 기민함도 보였다.
매컬리프는 “지금까지 버지니아주가 많은 기업 유치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잘 살리지 못했다”면서 “우수한 대학이 많은 이점을 살려 ‘산학 협력 시스템’을 잘 구축하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재정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그는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은 두 나라에 이익이 된다”며 강력히 지지한다는 뜻을 나타내 비우호적인 분위기였던 민주당 내 기류를 바꾸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욱 박사는 “나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사람이지만 오랜 친구인 매컬리프는 장래에 대통령 후보로도 손색이 없는 사람”이라며 “당파적 입장이 아닌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권씨도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실물 경제를 잘 아는 주지사가 있다는 것은 큰 희망을 주는 일”이라며 “소수계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잘 듣는 효율적인 선거 전략으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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