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버락 오바마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예비각료들에 대한 상원 인준청문회가 새해 벽두부터 줄을 잇는다.
미 상원은 새해 1월 6일 개원하게 되면 곧바로 상임위별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 의해 지명된 각료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 등을 검증하는 청문회를 잇따라 가질 예정이다.
상원 노동.교육.연금위원회는 8일 톰 대슐 보건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다. 오바마 당선인의 정치적 스승인 대슐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의료보험 개혁과 관련된 정책의지와 전문성을 따져보는데 그치지 않고 대슐의 대의회 로비활동 의혹에도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대슐이 상원의원 선거에서 패한 뒤 로비회사인 `앨스턴 앤드 버드’의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의료보험문제와 관련한 로비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둘러싸고 공화당 의원들의 질문공세가 예상된다.
같은 날 사법위원회는 첫 흑인 법무수장이 될 에릭 홀더 전 법무 부장관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다. 사법위의 쟁점은 지난 2001년 1월 퇴임을 수시간 앞두고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이 금융업자 마크 리치에 대해 단행한 사면에 홀더가 개입했는지에 모아질 전망이다.
이어 9일 열리는 힐다 솔리스 노동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부도위기에 처한 미국 자동차 3사 노조가 회사부실 심화의 원인제공자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친노조 성향의 솔리스 후보자가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또 솔리스 후보자가 오바마 내각의 예비각료 가운데 3명을 차지하고 있는 히스패닉계라는 점을 놓고 대선승리에 따른 `논공행상’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바마 당선인의 `농구 파트너’로 잘 알려진 아니 덩컨 교육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준청문회는 1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나머지 상임위도 1월 20일로 예정된 오바마 정부의 원만한 출범을 위해 새해 초 각료후보자들의 청문회 일정을 속속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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