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산맥 바위 속 석유 8천억배럴 매장
물 8조배럴 써야 추출 가능…개발 논란
‘바위 속에 있는 석유’로 알려진 오일셰일 개발을 두고 미 서부지역에서 석유와 물의 전쟁이 시작됐다.
문제는 로키산맥 지하에 묻혀 있는 오일셰일에서 석유를 추출하는 일이 엄청난 비용이 들 뿐 아니라 막대한 양의 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수량이 적은 서부지역에서 수자원은 석유 못지않게 귀중한 자원이다.
함유혈암으로 불리는 오일셰일은 유기물이 암석과 조밀하게 혼합돼 석탄화한 것으로 함유된 유기물(케로겐)을 분해하면 가스ㆍ코크스ㆍ셰일유를 얻을 수 있어 새 석유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방 정부는 콜로라도와 와이오밍, 유타 등 서부 3개 주에 걸쳐 있는 그린리버 유역에 있는 오일셰일에 들어 있는 석유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매장량의 약 3배인 8,000억배럴로 추산하고 있다.
28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석유냐 물이냐의 논쟁은 지난 10월31일 연방 의회가 오일셰일 지역에 대한 개발 임대권 만료를 일시 정지시키면서 불이 붙었다.
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는 오일셰일이 묻혀 있는 200만에이커에 달하는 연방 정부 토지를 임대,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석유 기업들은 그동안 석유의 외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오일셰일에 대한 개발을 멈추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들 기업도 석유를 추출하기 위해 셰일을 가열하는 기술이 검증이 안 됐고 그 과정에서 얼마의 물이 필요한지 불확실한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일셰일에서 1배럴의 석유를 추출하는데 10배럴의 물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수자원을 보호해야 하는 관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콜로라도 주 덴버수자원위원회의 수전 다게트는 “오일셰일은 콜로라도강 상류 유역의 모든 물을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주장했다.
오일셰일 개발은 20세기 초부터 시도됐으나 바위 속 석유를 추출해 내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과 환경파괴 가능성으로 말미암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바위 속 석유를 분리하기 위해 해당 암반지역을 가열하거나 뜨거운 가스를 주입하는 방법 등이 개발되고 있고 지하수 오염을 막도록 주변에 20∼30인치 두께의 얼음벽을 세워야 하는 등 모든 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관리국(BLM)은 최근 오일셰일 개발 프로젝트에 관한 환경영향평가서에서 이 프로젝트로 필요한 물의 양을 추산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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