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마다 명풍 시계·가방 그득
물건 되찾아가는 고객들도 줄어
불경기로 현금을 얻기 위해 전당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널러지 법인에 근무했던 레기 펜들톤은 지난 23일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전당포를 찾아 3,300달러에 구입했던 롤렉스시계를 저당 잡히고 현금 400달러를 빌렸다. 올해 43세인 펜들톤이 급하게 돈을 빌린 이유는 할러데이를 맞아 아내와 자녀들에게 선물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지난 주 실직한 펜들톤은 “올해가 가장 어려운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어려운 상황을 호소하고, 4개월 반 이내에 18%의 월이자를 지불하면 시계를 다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벌리 힐스에 위치한 ‘저당 융자사’(Collateral Lender Inc.)는 주식 시장이 붕괴하기 시작한 지난 3개월간 고객이 20% 늘어났다고 전했다. 윌셔 블러버드와 로버슨 블러버드 코너에 위치한 이 전당포의 업주 탈 샤마갈은 “전통적으로 94%의 고객들이 물건을 다시 찾아갔지만 지난해에는 85%로 줄었다” “밍크 코트와 루이비통, 구찌 가방, 또한 1만 4,000달러를 호가하는 에르메스 가방 등 고객들이 맡겨놓은 물건들이 포화상태”라고 덧 붙였다.
한편 불경기가 계속 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탈 샤마갈은 “이전에는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거나 직원들에게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기 위해 전당포를 찾았지만 지금은 비즈니스를 유지하기 위해 전당포를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며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한 유명 연예인도 얼마전 크레딧 카드 빚을 갚을 현금을 얻기 위해 찾아왔었다”고 털어놓았다.
국제 전당포 연합의 데이브 아델먼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당포가 유일한 현급 지급줄”이라고 지적하고 “은행에 가도 돈을 빌릴 수 없기 때문에 전당포에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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