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조만간 비행기가 내뿜는 온실개스에 대한 환경피해 부담을 져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내년 봄부터 국내·국제선 항공편 승객들을 상대로 온실개스 감축 기금을 모으기 위한 `탄소 카드’ 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승객들은 비행기가 내뿜는 온실개스로 인한 환경피해 비용을 스스로 지불한다는 명분으로 탑승 때 `탄소 상쇄 비용’을 지불할 수 있으며 비용 지불은 현재 의무사항은 아니고 원하는 승객에 한정된다.
온실개스에 의한 환경적 비용을 항공편 승객들이 스스로 부담할 수 있도록 하는 `탄소 카드’ 프로그램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이 세계에서 처음 실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대체에너지 개발업체인 `3디그리즈’는 승객들이 `탄소비용’을 자율적으로 지불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프로그램을 개발, 시 및 공항당국의 시행 승인을 받았다.
`3디그리즈’ 스티븐 맥두걸 부사장은 “승객들이 한 번쯤 공항에 나와 발걸음을 멈추고 항공 여행을 통해 배출되는 탄소의 영향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소 상쇄비용은 승객이 `체크인’하는 과정에서 컴퓨터에서 자동으로 계산돼 제시되고 원하는 승객은 신용카드 등으로 지불하면 된다.
샌프란시스코 공항당국은 탄소 비용 지불을 위한 관련 소프트웨어의 설치 등 비용으로 16만3,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시행방침을 마련중이나 탄소비용을 얼마로 정할 것인지, 이익금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지 여부 등이 현재 확정되지는 않았다.
`3디그리즈’가 항공기 탄소 배출 내역에 대해 조사한 결과 왕복 비행거리 600마일(2시간)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728파운드 정도로 탄소 상쇄비용은 1인당 4.14달러 가량으로 예상된다.
2,000마일(4시간)을 비행할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698파운드로 탄소 상쇄비용은 12.04달러, 6,000마일(12시간) 비행의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 4,450파운드에 탄소 상쇄비용은 36.12달러 가량으로 전망된다. 미국인 1인당 평균 탄소 배출량은 연간 4만4,974파운드 가량으로 집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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