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문화된 기록 없어‘방글라데시타운 사태’등 야기
23일 LA한인회관에서 열린 한인 단체들의 코리아타운 구획 지정 대책회의에서 이창엽 한인회 이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LA시의회에 구획 결정 청원
한인사회 서명 캠페인 시작
남가주 한인사회의 상징인 LA ‘코리아타운’의 정확한 구획을 공식적으로 명문화하기 청원 운동이 한인 커뮤니티 단체들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LA한인회와 LA한인상공회의소를 포함한 한인 커뮤니티 단체들은 현재 관행적으로 불리고 있는 ‘코리아타운’의 법적 구역 공식 지정을 LA시정부에 청원키로 하고 이를 위한 서명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주요 한인 단체 관계자들은 23일 LA한인회관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하고 LA한인타운 지역을 ‘Koreatown’으로 공식 지정해 달라는 청원서를 시의회에 제출하기 위해 24일부터 한인타운 주요 마켓 앞에서 5만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인타운의 범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지 의견을 수렴해 시정부 청원서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각종 지도나 자료 등에 나와 있는 한인타운의 경계가 각기 다르고 한인들이 인식하고 있는 타운 범위도 제각각이어서 시정부 청원에 앞서 한인타운의 구획을 정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방글라데시 커뮤니티가 한인타운 일부인 ‘3가-버몬트-윌셔-웨스턴’ 구역을 ‘리틀 방글라데시’로 지정해 달라는 청원을 LA시에 제출한 것도 ‘코리아타운’ 공식 명문화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연방 정부 문화 유적 보존 프로그램인 ‘프리저브 아메리카’는 LA한인타운 경계를 ‘베벌리-후버-피코-크렌셔’로 하고 있고 LA시에 등록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의 경우 주요 경계가 ‘멜로즈-버몬트-올림픽-웨스턴’을 잇는 구획으로 되어 있다. LA시는 지난 1982년 초반 탐 브래들리 시장 재직 당시 한인타운 올림픽가와 10번 프리웨이 놀만디 출구 등에 ‘코리아타운’ 표지판을 설치했지만 그 구획은 명문화하지 않았었다.
이에 대해 이창엽 LA한인회 이사장은 “LA시의회에 한인타운을 공식 지정해달라는 청원을 하기에 앞서 올해 말까지 한인타운 범위에 대한 의견일치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김명균 전 LA한인회장은 “처음 ‘Koreatown’ 표지판이 설치될 때 얘기되던 구획이 ‘멜로즈-후버-피코-윌튼’이었는데 현재는 더 넓어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반면 스테판 하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리틀도쿄나 차이나타운도 그렇게 범위가 크지 않다”며 “타 커뮤니티의 반응을 고려해 범위를 집중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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