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논단이 끝난 후 참석자들이 자리를 같이하고 있다.
■청암크리스챤 아카데미 연혁
청암크리스챤 아카데미(Cheong-Am Christian Academy·원장 홍상설목사)는 1991년 11월10일 뉴욕시에서 지난 세기 한국 신학교육을 이끌었던 청암 홍현설(1911-1990·감리교신학대학 학장 역임)목사의 호를 따서 이름 지어졌고, 그가 본 환상, 그가 들은 명령을 발전 계승하려는 투지를 가진 청암의 문하생 홍상설목사에 의해 창립됐다. 지금까지 청암 논단을 60회 개최했고 청암크리스챤 아카데미의 저널 <깊은 곳에서>(De Profundis)를 9호까지 발행했다.
■창립 취지와 목적
홍상설목사는 청암크리스챤 아카데미(718-961-0009)의 창립취지와 목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청암크리스챤 아카데미는 옛날 아테네 교외(郊外) 아카데모스 숲에 그 연원을 두었다. 풀라톤이 시대의 정예들을 위하여 그 숲 속에 ‘아카데미아’를 세워 역사의 바이러스 ‘무정신성’과 대결하고자 했던 것에 깊은 향수를 느끼며 청암크리스챤 아카데미는 목회현장(Christian ministry)에서 점검된 ‘신학 기피증’이라는 기괴한 파행(跛行)을 응시하면서 ‘건강한 신학에 건강한 교회’라는 기치를 내 걸었다. 우리는 지금 유형무형의 온갖 막힌 것들, 매인 것들, 꺽인 것들, 눌린 것들에 에워싸여 있다. 그것들을 트고, 풀고, 세우고, 놓아주는 지상과제를 외면하고 아직도 아전인수, 자기도취의 성채에 갖혀있는 교회가 허다하다는 사실을 직시하면서 ‘신학과 현장의 대화’에 초점을 두고 우리 스스로를 더욱 진보(Progress)시키는 운동에 시간과 정력, 시행과 정열을 기울이기 위해 창립됐다”고 말한다.
■청암 논단
청암크리스챤 아카데미는 1991년부터 금년까지 총 60회의 <청암 논단>을 개최했다. 1회는 1992년 6월1일 한인철박사를 강사로 초청해 ‘기독교 후기·현대 후기의 종교문화 다원주의 사회’란 주제로 열렸다. 지금까지 초청된 강사는 한인철박사를 비롯해 장동찬·김광원·박승호·강성도·정재식·김하태·이주연·김준우·유경동·김홍기·김영래·차원태·박충구·조달진·김득중·최영실·류기종·최재건·김영대·이세형·김외식·정희수·김영봉·김영운·노영상·조규만·Dayton·임승안·이계준·백철·박봉배 박사 등이다. 금년 5월7일 개최된 60회 논단은 미연합감리회(UMC) 북일리노이 주재 감독인 정희수(Ph.D.)감독을 강사로 초청해 ‘미주 한인 이민교회의 현실과 미래적 과제’란 주제로 열렸다.
60회 동안 다루어진 주제들은 다양하다. 주제들은 ‘복음주의적 성령운동과 이민교회의 미래’, ‘패러다임 전환과 기독교신학’, ‘생태학적 위기를 바라보는 교회의 사명’, ‘근본주의를 넘어서’, ‘21세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동양사상과 신관’, ‘21세기 디지털혁명과 영성시대의 도전’, ‘남북한 통일과 미학적 저항’, ‘미래세대와 신앙교육’, ‘생명과학 시대의 인간이해와 기독교윤리학의 과제’, ‘감성시대를 위한 설교’, ‘성서해석과 설교의 다양성’, ‘요한복음에 나타난 예수의 평화’, ‘한국교회와 역사의식’, ‘평화통일 교육의 미학적 접근 모델’, ‘성령론에 대한 기철학적 이해’, ‘가톨릭교회의 성화론’, ‘꿈의 해석과 그 목회적 활용’, ‘공동체 지킴으로서의 치유영성’, ‘칼빈의 성화론’, ‘기독교교육의 영성적 접근’ 등이다. 초청된 강사들은 조직·성서·역사·실천신학 등에서 박사학위(Ph.D., Th.D., D.Min.등)를 받은, 일선에서 목회를 하고 있거나 신학교에서 교수를 지내고 있는 현역 혹은 은퇴한 성직자들이다.
■깊은 곳에서
청암크리스챤 아카데미는 2007년 5월 1일자로 저널지 <깊은 곳에서>(De Profundis) 1호를 발간했다. 홍상설목사는 1호 권두언을 통해 “시간 흐름의 추세에 따라 청암크리스챤 아카데미는 이제 그 도약의 제2기를 열어야 되겠다고 판단하고, 강연 중심의 <청암논단>형식에서 문서 중심의 간행 활동으로 그 초점을 옮기기로 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 활동의 모양세는 단심원이 아니고 복심타원이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강연과 저널리즘을 병행할 것”이라며 “저널의 이름을 ‘깊은 곳에서’라 명명한 것은 시편 130편의 첫 구절에서 딴 이름이다. 1950년대 초에 기독교가 가진 주요 병인의 하나가 깊이의 차원(Dimension of Depth)과 관계있다고 말한
폴 틸리히(Paul Tillich)의 진단을 떠올린다.
본 저널에 실린 글들은 모두 교회와 신학, 목회현장과, 학문의 가교를 위하여 진지하게 얻어낸 결실들이라 하겠다. 과거에는 소위 신학을 ‘안방
학문’으로만 자처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의 신학은 ‘문지방 학문’에 속한다. 따라서 <깊은 곳에서>는 문 안과 문 밖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자기 정체성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깊은 곳에서>는 2008년 9월1일자로 9호까지 발간됐으며 홍상설목사가 발행인, 김광원·백철·차원태 박사 등이 편집인으로 있다.
■홍현설목사와 홍상설목사는
1911년9월21일 평양에서 태어난 청암(靑岩) 홍현설(박사)목사는 평양광성고등학교를 거쳐 1933년 감리교신학교, 1935년 일본 관서학원 신학부를 졸업했으며 1936년 일본 동지사대학에서 연구했다. 1937년 신의주감리교회를 개척해 담임(준회원 허입)했다. 1950년 미국 드루대학원, 1952년 미국 유니온신학교를 졸업했다. 1953년 감리교신학교 교장, 1959년 학장이 되었다. 1956년 미국 에반스빌대학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77년 감리교신학대학을 정년퇴직하고 명예학장이 되었다. 1982년 기독교대한감리회 목사를 정년 은퇴했고 1988년 세종대학교 재단이사장에 1년간 취임했으며 1990년 11월14일 별세했다.
1931년 태어난 홍상설(박사)목사는 1958년 감리교신학교, 1971년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02년 캐나다크리스챤칼리지에서 명예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육군군목(한국) 대위로 전역한 홍목사는 1978년 도미했으며 1991년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의 청암기념교회를 창립해 2002년까지 담임했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기독교대한감리회 미주특별연회 뉴욕지방감리사를 역임했으며 2002년 4월 정년은퇴했다. 1991년 청암크리스챤 아카데미를 창립해 현재까지 원장으로 있다. 2003년, 대뉴욕지구한인원로목사회 창설자중 한 명이며 총무와 부회장을 역임했다. 2006년 1월 푸른바위교회를 설립해 담임목사로, 2007년5월부터 현재까지 청암크리스챤 아카데미 저널 <깊은 곳에서> 발행인으로 봉직 중에 있다. 청암크리스챤 아카데미 주소: 131-01 39th Ave., #6-A Flushing, NY 11354. www.ccausa.org
▲홍현설 목사
▲홍상설 목사
<김명욱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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