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김이 9번홀에서 룰 감독관과 변형된 드라이버 문제를 의논하고 있다.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발목을 삐고, 말을 타다 턱뼈를 다치는 등 수난을 당한 뒤 자신을 ‘걸어 다니는 재앙’이라고 불렀던 앤소니 김(23)이 또 하나의 재앙을 만났다. 유럽프로골프투어 HSBC챔피언스 대회 도중 변형된 드라이버 사용으로 멤버 데뷔전에서 실격되는 불운을 당했다.
9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클럽(파72·7,11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앤소니 김은 7번홀 페어웨이를 걸어가다 드라이버로 스프링클러를 치는 바람에 드라이버가 손상되며 변형됐으나 이를 모르고 다음 홀에서 이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다 OB(Out of Bounds)를 낸 뒤 9번홀에서 이 사실로 인해 실격됐다. 앤소니 김은 “화가 나서 스프링클러를 때린 것이 아니다. 드라이버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확신이 서지 않아 계속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앤소니 김은 8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첫 번째는 OB가 나고 두 번째 샷도 거의 똑같은 OB가 날 뻔 하자 클럽에 문제가 있음을 직감하고 룰 감독관과 이 문제를 상의했고 룰 감독관이 규정상 실격이 될 수 있다고 알려주자 “그렇다면 나는 실격”이라고 인정했다.
골프 룰 4-3b는 “정규라운드 도중에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 이외에서 입은 손상으로 클럽이 규정에 부적합하게 되거나 성능이 변경된 경우 그 클럽은 그 이후의 라운드 중에 사용될 수 없으며 교체될 수 없다”라고 규정하고 있고 이를 위반할 경우 실격 처리된다.
한편 폭우로 인해 일정이 순연되면서 3, 4라운드가 이어 열린 이날 4라운드 2번홀까지 친 올리버 윌슨(잉글랜드)이 12언더파로 1위를 달렸고 최경주는 10번홀까지 3오버파로 공동 33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10일 마무리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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