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시도? VS 피로 누적?’
남성 그룹 빅뱅의 팬들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
이들 팬은 빅뱅의 멤버 탑이 5일 오후 1시께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병원 특실에 자살 시도를 하다 입원했다는 소문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연이어 탑이 전날 우울증에 시달리다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자살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심지어 몇몇 종합일간지 취재진도 정선희와 최진실에 이어 또 다른 톱스타가 자살을 시도했다는 충격적인 소문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느라 북새통을 치렀다.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도 “탑이 우울증 약을 한꺼번에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때마침 소속사 관계자들이 일제히 연락을 끊어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날 빅뱅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사실 여부를 묻는 팬들의 글로 북새통을 이뤘다. 소식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한 오후 8시 전후로 200여 개의 글이 팬 게시판을 채웠다. ‘피로 누적이 맞는 것이냐’‘자살 시도가 아니다’‘병원으로 가보자’‘믿을 수 없다’ 등 추측성 글들이 순식간에 쏟아졌다. 실제로 빅뱅의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가 위치한 서울 홍익대 인근의 사무실 앞에는 30여 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병원 측이 이날 오후 9시가 넘어서야 “과로로 쓰러졌다. 안정을 취하고 있다. 깨어나는 대로 정확한 검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발표를 믿지 못하는 팬들의 걱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졌다.
탑은 입원 전날인 4일이 생일이었다. CF 촬영 중 있었던 생일 파티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극심한 스트레스와 감기 몸살 증세 여기에 술까지 겹쳐져 건강 상태를 악화시켰다는 게 소속사측의 주장이다. 뒤늦게 연락이 된 소속사 측은 “약물 복용은 사실이 아니다. 탑이 4일 생일이어서 가벼운 술자리가 있었다. 이후 합정동 숙소에서 운동을 하고 취침 전 감기약을 먹은 것이 탈이 난 것 같다”고 반박했다.
탑이 병원에 입원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탑을 비롯한 빅뱅 멤버들은 8일로 예정된 2집 앨범 발표를 앞두고 벅찬 스케줄을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10월28일 오사카 후생연금회관부터 1일 도쿄까지 3개 도시 투어를 마쳤다. 약물 복용 여부의 실체 여부를 떠나서 2일 귀국과 동시에 CF촬영과 컴백 준비로 육체적인 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겹친 것으로 보인다.
탑을 제외한 멤버들은 5일 밤늦게까지 연습을 진행했다. 탑과 관련된 충격적인 소문으로 빅뱅의 활동에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빅뱅은 5일 2집 <리멤버>를 발표하고 8일 MBC 음악 프로그램 <쇼! 음악중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었다.
김성한 기자 wing@sportshankook.co.kr
강은영기자 kis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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