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메딘의 2008년 비디오 인스톨레이션 작품.
10년만에 공개되는 백남준의 1994년 작품 ‘인터넷 주민’.
▣ 그룹전 갇힌 자들
자유로운 민주사회의 일원이라
주장하는 우리들은 진정 자유인인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미디어, 교육,
사회적 윤리 코드 등에 의해 길들여진
이 시대의 사람들을
진정한 자유인이라 할 수 있을까?
감금되어 있음과 노예로 사는 것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한
그룹전시 ‘갇힌 자들’(Prison to a Slave)이
6월5일부터 7월12일까지
앤드류샤이어 갤러리(대표 메이 정)에서 열린다.
전시회 참여작가들은
비디오 예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고 백남준과 함께 비디오 및 미디어 작가들인
데릭 이디, 에릭 메딘, 수잔나 오신스키의
젊은 작가들이다.
백남준이 시작한 비디오예술이 21세기
젊은 작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어떤 형태로 발전, 계승되고 있는지를
비교하며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남준 대표작 ‘인터넷 주민’ 10년만에 공개
이디·메딘·오신스키 등 뒤이은 작가 작품도
7월12일까지 앤드류샤이어 갤러리
이번 전시에는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세계 순회전시 ‘전자 수퍼 하이웨이’(The Electronic Super Highway) 전시에서 선보인 백남준의 대표작 인터넷 주민(Internet Dweller) 이 10년만에 처음 공개된다. 이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삶의 양식을 미리 예견했던 백남준의 예술가로서의 뛰어난 감각과 젊은 비디오작가들에게 끼친 지대한 영향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UN어바인 예술학 박사인 데릭 이디는 비디오게임 기술을 이용한 가상의 풍경 속에서 작품 감상자들에게 현실에 기반을 둔 청각과 시각이 백일몽을 꾸는 듯 가상의 세계로 들어가면서 느낄 수 있는 지각의 혼돈을 경험하게 한다.
주요 비디오 작가로 평가받는 에릭 메딘은 ‘좀비 텔리비전’이라는 특이한 작품을 선보인다. TV 더미를 쌓은 후 커다란 리모트 컨트롤을 감상자가 발로 차거나, 던지거나, 굴리면서 조정을 하게 되는 작품이다. 22개의 TV를 쌓아 마치 외부와 담을 쌓은 듯한 이 작품은 소통의 욕구에 대해 암시하고 있다.
2006년 해머 뮤지엄 전시로 주목받은 멀티미디어 행위작가 수잔나 오신스키는 인간내면에 여러 겹으로 자리 잡은 자아를 외면으로 객관화시키면서 무엇이 진정 우리를 ‘내 자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오프닝 리셉션은 6월5일 오후 6시-9시.
전시장 주소와 전화번호는 3850 Wilshire Blvd. #107 LA., (213)389-2601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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