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한인가정 참극
경제난 속 부부갈등 전문가 도움 청해야
한인들의 가정내 갈등이나 개인문제가 존속 살해로 이어지는 참극이 끊이지 않고 잇따르고 있어 한인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최근 3년새 한인들의 가정문제가 강력사건으로 이어진 사례가 10여건에 달하는 가운데 지난 25일에는 다우니의 30대 한인 크리스 이씨가 부부싸움 끝에 태국계 아내를 칼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2007년 12월에는 글렌데일에서 수전 김씨가 함께 살던 김수덕씨에 의해 흉기에 찔려 살해 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로랜하이츠에서 이상호씨가 자신의 집 2층 침실에서 아내 이경자씨와 딸 지희씨에게 총격을 가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번에 다우니에서 발생한 이씨의 사건까지 합하면 가족간의 불화가 살인이나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맺는 사건이 한 달에 한 건씩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과 불경기라는 외부적 요인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부간의 대화단절이나 자녀문제가 심각한 가정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뿐만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든 배우자가 자신이나 자녀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자신도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상담소나 쉘터 등 전문기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더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인가정상담소의 피터 장 소장은 “경제적인 압박감은 잦은 부부싸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서로에게 자존심 상하는 언어가 오가다 보면 뜻하지 않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 가정 안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현실적으로 느끼고 위협이나 협박 등이 오간다면 이는 부부 두 사람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인정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안전대책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A에 있는 한인가정상담소는 LA카운티에 거주하는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부모에게는 무료 상담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한미가정상담소도 역시 전화 및 내방 상담 모두 무료다. 한인가정상담소 (213)389-6755, 한미가정상담소 (714)590-0017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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