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연구 선구자 왓슨 박사
공식 사과에도 비난 쇄도
DNA 연구의 선구자 제임스 왓슨(79) 박사가 ‘흑인 지능이 백인에 뒤진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DNA의 나선형 구조를 발견해 62년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왓슨은 최근 영국 선데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흑인들이 백인과 동일한 지적능력을 갖췄다는 전제 하에 이뤄지고 있는 서구 국가들의 아프리카 정책은 잘못됐다”며 “인종간 지능의 우열을 가리는 유전자가 10년 내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 세계 과학계에서 그의 주장이 비과학적이고 몰상식적이라는 비난이 쇄도하자 런던에서 예정된 강연을 취소하고 미국으로 급히 귀국한 왓슨 박사는 18일 “나의 발언으로부터 아프리카가 유전적으로 열등하다는 인식을 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며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고 그런 생각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왓슨 박사의 공개 사과에도 불구하고 파문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가 소장으로 있는 뉴욕 소재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CSHL)의 운영이사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왓슨 소장의 행정직무를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암과 유전학 분야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CSHL의 이사회의 이같은 조치는 “왓슨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전날의 공식 성명에 뒤이은 것이다.
왓슨 박사는 지난 2000년에도 버클리대 강연에서 피부색이 성적 충동과 관계 깊다는 주장을 펼치는 등 그의 도발적 문제 제기와 거침없는 표현으로 인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여파는 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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