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장애 외면’ 안된다
버지니아텍 총격사건의 조승희가 정신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우수 대학으로 손꼽히는 버지니아텍에 진학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학생의 정서적 장애보다는 학업적 성취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미국 교육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월스트릿 저널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임상심리학자인 버지니아대의 듀이 코넬 교육학과 교수는 (고등학교가) 학교를 마치기 위해 어떠한 도움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조승희는 고교시절 불안으로 말하기를 거부하는 ‘선택적 무언증’(selective mutism)으로 진단받아 ‘정서장애’ 학생으로 분류됐으며 이에 따라 학교로부터 ‘특별 교육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학교는 조승희의 장애를 감안해 성적을 매기는 과정에서 구술과 관련된 평가 반영 비율을 크게 낮췄다.
따라서 그는 교사의 질문에 답하거나 발표를 하지 않고도 일반과목은 물론 대학 교양과목을 미리 배우는 과정인 AP과목에서도 A나 B 학점을 받을 수 있었으며 버지니아텍에도 진학이 가능했다.
문제는 학생의 정신과 기록을 공개하지 않는 연방법에 따라 대학이 해당 학생의 문제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면서 이번 사건과 같은 끔찍한 결과가 재발할 수도 있다는 것.
대부분의 대학들은 지원자의 전과 기록은 요구하지만 장애나 타인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 실정이다.
지원자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 부족은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파모나 대학의 브루스 포치 입학처장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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