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중학교 흑인·라티노 학부모 “학생 차별·과잉 처벌”
멜리사 김 교장 “일부 학부모들의 편견”
학부모회도 “김 교장 지지” 입장 밝혀
워싱턴 DC 지역 한 중학교의 한인 교장이 학생들을 부당하게 대했다며 일부 흑인 및 라티노 학부모들이 교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 갈등을 빚고 있다.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앨리스 딜(Alice Deal) 중학교의 한인 멜리사 김 교장이 사소한 이유로 흑인과 라티노 학생들에게 폭언을 하고 정학처분을 내리는 등 차별대우와 과잉처벌을 했다며 일부 학부모들이 지난 4월말부터 매일 아침 학교 앞에서 김 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장은 일부 학부모들의 차별 및 과잉처벌 주장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학교의 공식적인 학부모회는 김 교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김 교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학부모 그룹은 “김 교장이 학생들을 밀고 꼬집는 등 체벌했고 학부모들에게도 학생들을 제 시간에 등교시키라 고함을 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중 한 학부모는 김 교장이 한인이라는 점을 들어 그를 북한 출신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발언을 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학부모 그룹은 지난 15일 워싱턴 DC 시의회 회의장을 항의 방문한데 이어 30일에는 시 교육감과 부시장과 공식 면담을 갖고 김 교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그러나 학부모회와 학교 관계자들은 김 교장이 아시안이기 때문에 타인종 학부모들이 김 교장에게 편견을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저소득층 지역 학교의 교육개혁을 목표로 하는 교장 교육 프로그램 ‘새로운 교육 지도자 프로그램’(New Leader for New Schools Program)을 수료하고 지난 2005년 앨리스 딜 중학교에 부임한 김 교장은 평소 엄격한 교육행정을 펼친다는 평판을 얻기도 했지만 저소득층 흑인과 라티노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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