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에드워즈, 아내 암 재발 불구
2004년 유방암 판정
늑골부위 번진것 발견
“캠페인은 계속될 것”
민주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주자인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22일 부인 엘리자베스 에드워즈(57)의 암이 재발했으나 대권을 향한 자신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경선 포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의 전직 상원의원이자 2004년도 대통령 선거 당시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에드워즈는 체이플 힐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 앞에서 엘리자베스와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캠페인은 계속될 것”이라고 못 박고 “다만 엘리자베스가 나를 필요로 하는 때는 언제 어디서건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 경선자 그룹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과 배럭 오바마에 이어 지지율 3위를 기록 중인 에드워즈는 “지금으로선 경선 출마를 중단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것이 나와 엘리자베스의 일치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엘리자베스의 건강상태 때문에 그가 경선 출마를 포기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추측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에드워즈 부부의 한 측근은 “엘리자베스가 남편의 경선 포기를 강력히 만류했다”고 전했다.
이어 엘리자베스의 병세와 관련, 에드워즈는 “지난주 검사 결과 늑골부분에 암이 발견됐다”며 “종양의 크기가 작고 암세포가 상대적으로 적게 퍼져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치료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2004년 대통령 선거 직후 유방암 판정으로 치료를 받았던 엘리자베스는 이번 조사에서 암세포가 늑골로 전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자베스는 기자들에게 “늑골 부상으로 X-선 촬영을 하러 갔다가 운 좋게 암이 재발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를 치료한 리사 카리 박사는 “그녀의 늑골 부위에서 찾아낸 종양은 ‘전이 4단계 암’(metastatic stage 4 cancer)으로 예후는 좋은 편이며 같은 상태에 처한 다른 많은 환자들의 경우 벌써 수년째 별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드워즈와 엘리자베스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법대 재학시절에 만나 1977년 결혼, 슬하에 4 남매를 두었으나 첫째인 아들 웨이드는 1996년 차사고로 숨졌다.
엘리자베스는 2006년 자신의 책 ‘세이빙 그레이스’(Saving Grace)에서 암 투병과 첫 아들의 죽음을 비롯, 자신의 삶의 굴곡을 진솔하게 써내 독자들로부터 큰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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