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등 연예계 활동 적극 모색 할듯… CAA와 에이전시 계약
대변인“한동안 축구 전념”
갤럭시 벌써 홍보효과 톡톡
5년간 2억5,000만달러 라는 천문학적인 몸값에 LA 갤럭시로 오는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빗 베컴(31)과 그 못지 않게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부인 빅토리아(32). 베컴 부부의 LA입성을 앞두고 할리웃과 LA 사교계가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뛰어난 실력과 외모, 그리고 온갖 화제로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커플의 하나인 베컴 부부는 스타들이 모여 사는 베벌리 힐스나 홈비 힐스에 정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부부와 가장 절친한 커플이 영화배우 탐 크루즈·케이티 홈스 부부인데다 얼마전 부인 빅토리아가 이 지역의 2,000만달러선의 저택을 물색하러 다녔다는 소식도 들려 베컴부부와 3자녀는 이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렇다면 베컴 부부의 LA정착은 순조로울까. 유명인사 블로거인 페레즈 힐튼은 “두사람은 마치 이곳에 살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완벽하게 적응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탐 크루즈와 친한 수퍼스타들과의 교제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면서 베컴 부부는 곧바로 스타덤에 진입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탐 크루즈가 자주 찾는 식당 ‘스파고’의 주인인 유명 요리사 울프강 퍽은 “베컴이 오면 곧바로 우리 식당에 데려 오라고 탐에게 부탁해 놨다”고 자랑하면서 “아들과 함께 갤럭시 경기장인 홈 디포센터를 찾아 베컴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할리웃 스타들 가운데는 탐 크루즈,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등 ‘사커 대디’들이 적지 않다. 이들이 베컴을 보기 위해 홈 디포센터를 찾을 경우 갤러시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홍보 효과를 누리게 된다.
벌써부터 그런 조짐은 확연하다. 갤럭시측은 할리웃의 어떤 스타들이 접촉해 왔는지는 밝히지않고 있으나 “끊임없이 전화 벨이 울려 댄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타들 뿐 아니라 일반 축구팬들의 관심도 크게 높아져 이미 5,000장 이상의 시즌 티켓을 팔았다는 소식이다.
베컴은 돈을 긁어 모으는 한편으로 할리웃만이 비춰줄 수 있는 스팟라이트를 이용해 제 2의 커리어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콜럼비아 영화사의 마케팅 디렉터였던 피터 실리는 “운동선수들은 뛸 수 있는 기간이 제한돼 있으며 은퇴후의 삶을 생각해야 한다”며 “예전에는 정치나 비즈니스가 이들의 제2의 커리어가 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TV나 영화 쪽으로 방향을 정하는 스타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컴도 물론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컴과 부인 빅토리아가 할리웃의 가장 강력한 에이전시인 ‘크리에이티브 아티스츠 에이전시’와 계약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한다. 실리는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연기를 잘 못했지만 스타가 됐다”며 베컴 또한 연기력과 관계없이 스크린으로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올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헬렌 미렌은 베컴의 열렬팬. 그녀는 “베컴은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중 하나일 것”이라고 찬사를 보낸다. 그러면서 “대사가 별로 없는, 혹은 전혀 없는 역할이라도 베컴에게는 훌륭하게 어울릴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베컴측은 이런 전망과 기대를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 그의 대변인은 “베컴은 축구 홍보대사로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며 이 역할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베컴 못지 않게 그의 부인 빅토리아의 활동에 대해서도 갖가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빅토리아는 유명 여성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 그래서 그녀가 이곳에서 연기 생활이나 음반활동을 할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빅토리아의 홍보회사 대표가 ‘아메리칸 아이들’을 제작한 인물이라는 점을 들어 그녀가 패션을 주제로 한 새로운 리얼리티 쇼 제작에 관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빅토리아는 자신의 외출 스케줄을 파파라치들에게 미리 알려 줄 정도로 개방적이고 미디어 친화적이다. 그런만큼 스타들의 뒤를 쫓는 미디어들에게 베컴부부는 훌륭한 취재거리가 아닐수없다.
하지만 이들 부부가 LA에 온다는 사실만으로 기대하는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거액을 받는 축구선수로 오는 것 인만큼 축구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한다. 또 상류사회 인사들과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하지 못할 경우 자칫 외톨이가 될 수도 있다. 베컴부부가 크루즈와 친하다는 사실 때문에 이들이 크루즈가 신봉하는 ‘사이언톨로지’에 관여돼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는 시선도 많다.
<갤럭시와 천문학적인 액수의 계약을 맺고 LA에 오는 데이빗 베컴과 부인 빅토리아에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컴 활약 전망
긍정·부정 엇갈려
스페인에서 MLS로 무대를 옮기는 데이빗 베컴은 과연 어느정도의 활약을 펼치게 될까.
베컴은 10대때부터 다양한 각도와 거리에서 쏘아대는 예측불허의 슛이 일품이었지만 오는 5월 만 32세가 되는 등 적지 않은 나이가 되는 데다 미국이라는 낯선 무대에서 몸값 2억5,000만 달러의 실력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 잉글랜드 축구팀 감독인 바비 롭슨은 최근 “베컴이 MLS로 옮기는 것은‘반 은퇴’절차를 밟는 것이며 경기 감각을 잃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축구대표팀의 밥 브래들리 감독대행은 베컴이 전성기 기량의 약 80%는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면서 MLS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의 프랭크 얄롭 감독도 “많은 이들이 지난 2년간의 결과를 놓고 베컴의 시대가 끝났다거니 하며 말들을 하지만 베컴이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어떤 선수만큼이나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베컴은 지난해 독일월드컵이 끝난 뒤 “적어도 앞으로 4~5년은 더 뛸 힘이 남아있다고 믿는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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