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뷴지 보도, 작년 600만sqft 신설
시카고 지역의 새로운 상가 건설 붐으로 소비자들의 샤핑 열기가 거세지는 가운데 이런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를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고 시카고 트리뷴지가 보도했다.
옥브룩 소재 미드 어메리칸 부동산 그룹은, 대형 개발업자들과 지역 건축업자들의 상가 오픈 붐이 도시에서부터 서버브까지 올해는 최고조에 이를 것 같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작년 말까지는 약 6백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소매 상가가 새로 지어졌는데 이는 재작년 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앤드류 벌슨 미드 어메리칸 부사장은 올해와 내년에는 새로운 상가 오픈 면적이 52곳에 걸쳐 1,180만 스퀘어피트에 달해 또다시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요가 있는 한 이런 개발 붐은 2011년까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활발한 물건 구입은 주로 최근 새로 개발되는 주택 단지 부근에서 활발하다. 시카고 사우스 루프나 신흥 서버브인 볼링브룩 타운 같이 새로운 콘도나 주택이 지어지며 주거촌 재정비 되거나 새로 형성되면 대형 샤핑몰들이 주변에 들어서며 상권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이다. 특히 새롭게 지어지는 상가들은 점차 대형화되는 것이 한 추세다.
이러한 상가 개발의 열기는 약 1억5천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시카고 시장이 갖는 저력을 반영하는 것인데 트리뷴지에 따르면,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상가 중 매장이 비어있는 비율을 나타내는 평균 공실률(vacancy rate)이 작년에는 6.6%였는데 이는 2004년의 9.7%에 비해 떨어진 수치다. 보통 7~8%의 공실률이 건강한 시장 상태를 나타낸다. 반면 건물주가 제시하는 평균 렌트비 역시 작년에 스퀘어피트당 18.51달러를 나타냈는데 2004년에는 16.62달러 수준이었다. 프라퍼티 앤 포트폴리오사의 수석연구원 수잔 멀비씨는 2010년까지는 20.91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 시장이 갖는 매력으로 인해 이 지역 상가 개발 붐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는 미 전역에 걸친 현상이기도 하다. 지난 몇년간은 기존에 있던 상가들을 재개발하는 것이 새로운 상가를 짓는 것을 압도했지만, 지금은 투자자들이 토지를 매입해 상가를 신축하려는 열기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몇몇 부동산 개발회사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에서 새로운 상가를 짓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스퀘어피트당 155달러인데 이에 대한 분양가격은 약 210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작년에 미주 전체로 봤을 때, 새로 지어진 샤핑센터의 가치는 57% 올라갔는데 2005년 가치 상승률이 63%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가 개발 열기가 몇년 뒤에는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국제 샤핑센터 위원회의 마이클 니미라 연구원장은 상가 개발 붐이 2009년에는 수그러들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시장의 열기가 꺾인 만큼 상가 신축도 그 뒤를 따를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 하락점이 어디든 시카고 지역은 좋은 시장성을 갖췄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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