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한 윌셔팍 덴탈그룹 대표는 “환자진료와 교육을 통한 커뮤니티 기여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신효섭 기자>
“‘종합치과병원’도입 성공적 정착 보람”
LA 윌셔가에 위치한 한인 종합 치과병원 ‘윌셔팍 덴탈 그룹’(WPDI)의 토마스 한(53) 대표. 치과 전문의이자 교수인 그는 남다른 점이 많다. 10년전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WPDI를 설립해 종합 치과병원 개념을 한인타운에 도입한 것도 그렇고, 어려서 미국에 와 고학으로 어렵게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널리 나누고 전하는 ‘교육’에 열정을 쏟고 있는 것도 그렇다. 오는 20일 설립 10주년 기념 오픈하우스 행사를 갖는 WPDI의 토마스 한 원장을 만나 그의 남다른 경험과 비전, 계획을 들어봤다.
세분화된 전문가들 진료 시스템 구축
치료 효과 극대화 비용 절감 효과도
경영자 뿐 아니라 교육자로도 맹활약
UCLA교수로 세계 곳곳서 강의
“한 환자의 치아 치료를 하는 것은 마치 집을 짓는 것과 같습니다. 완벽한 건물을 세우는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기초부터 디테일까지 종합적인 플랜을 세워야 하는 것처럼, 치아도 세분된 서로 다른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기초부터 플랜을 잡아 치료하면 치료 효과가 극대화되고 결과적으로 비용도 적게 들게 되는 거지요”
한 원장은 이같은 비전을 바탕으로 10년전 여러 분야 전문의들이 함께 모인 종합 치과병원 WPDI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현재 WPDI는 일반치과에서부터 치아 이식수술, 보철, 교정치과, 소아치과, 신경치료 등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전문의를 포함한 치과의사 11명이 함께 팀으로 일하며 협의를 통한 종합적 진료(coprehensive treatment)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위생사 등을 포함한 직원의 수도 40여명에 이른다.
“항상 환자 중심의 치료를 하려는 원칙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이식 수술을 전문으로 하지만 될 수 있으면 자연 치아를 살리려고 노력합니다. 보통 치아를 잃게 되는 경우의 60~70%가 잇몸을 잘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대부분의 경우 처음부터 기초를 잘 잡아 치료할 경우 평생 치아를 잃지 않을 가능성이 많지요. 또 다른 곳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의사들 간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돼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예방치료를 포함한 종합적 치과 진료의 필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지요”
한 원장은 이와 함께 환자들이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한 사람의 전담 직원이 모든 서비스를 챙겨주는 전담직원제를 도입해 체계화된 진료 서비스를 구축해놓았다. 한 원장은 환자 중심 진료의 원칙을 지키면서 이같은 종합적 진료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게 자랑이자 보람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남다른 병원 경영자로서 성공한 한 원장이 또 하나 헌신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교육이다. ‘심미적 치아 이식 수술’ 분야의 권위자로 미 치주치과학회와 치아이식학회, 국제 치아이식학회 정회원인 한 원장은 UCLA 치대를 졸업하고 85년부터 모교에서 임상교수로 재직하며 전문의 과정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 지금까지 미국내 각 대학과 학회, 그리고 한국, 일본, 중국, 유럽, 남미 등 전 세계를 돌며 100차례 이상 강의와 발표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 심미치과학회 정식 회원으로 초청 스피커 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일찍이 부친을 잃은 한 원장은 12세때 미국에 온 뒤 이듬해 모친까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당시 집주인이던 일본계 미국인에게 맡겨져 혼자 어렵게 공부를 했다고 한다. 고교 졸업후 미 공군에 입대해 4년간 복무하며 주경야독으로 공부하며 군 장학금으로 대학을 마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원래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섬세한 손재주가 남달랐다는 한 원장은 UC어바인을 졸업한 뒤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치대에 지원해 당시 단 20명만 뽑던 하버드 치대 등 유수 치대에 합격했으나 임상이 강하고 제2의 고향인 LA에 있는 UCLA를 택했다고 했다.
한 원장은 다른 치과의사들과 함께 스터디 그룹을 운영하는 한편 한국의 치과의사들과 치대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병원에서 연수 프로그램도 실시하는 등 자신의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다른 치과의사 및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공유하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앞으로 병원을 통한 커뮤니티 봉사와 기부도 늘리면서 저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제자들을 양성하는 교육을 통해 의료계와 한인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을 계속 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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