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을..
장애인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된 세계밀알연합회 이사장 한명수(74)목사가 뉴욕을 방문했다.
한 목사는 2대 이사장으로 지난 2월 취임해 앞으로 3년간 일하게 된다. 이사장 취임 후 미주 밀알지단 동부와 서부 및 벵쿠버 방문을 위해 8월31일 미국에 들어온 한 목사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9월18일 돌아갔다.
번역물을 포함해 67권의 저술을 낸바 있는 한 목사는 1989년부터 91년까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초대 총무를 역임했고 한국 내 최대 기독교신문사 중 하나인 기독신문사 주필을 14년간 역임했다. 목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소속 창훈대교회(수원 연무대)를 설립했고 그 곳에서 40여
년간 목회했으며 2004년 은퇴 후 현재는 원로목사로 있다. 그는 15년 전(1991년 12월) 위암 말기를 선고(5%의 생존율)받고 위를 전부 잘라 낸 후 지금까지 위없이 살아가고 있는 기적의 인물이기도 하다.
“나도 위가 없는 장애인입니다. 위를 잘라낸 후 지금까지 15년 동안 음식을 먹으면 입에서 바로 소장으로 내려갑니다. 그래도 음식이 없어서 못 먹지요...” 74세의, 나이와는 전혀 상관없이 보이는 한 목사는 위없이 살아온 15년이지만 아직도 젊은이 같은 건강을 가지고 열심히 교회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난 한 목사는 1.4후퇴 때 단신으로 월남해 6.25때 타이거 부대로 불렸던 미8군 8240 켈로부대의 유격대원으로 전쟁 중 10여 번이나 북쪽에 들어갔다 나온 북파공작원으로도 일했다. 또 그는 북한산에서 의문사한 장준하씨의 아들이 고등학교만 나왔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미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주기 위해 미국에서 초청장과 비행기 표를 구해 두 번이나 전해주기도 했다.
20살에 예수 그리스도를 접한 그는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목사 전기> <문둥이 성자 다미안>등의 책을 읽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을 다짐했다. 신학교를 나온 후 목사가 되어 창훈대교회를 세운 곳은 바로 상이군인 등 장애인과 소외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수원 연무대로
휠체어가 쉽게 드나들 수 있게 턱없는 교회를 만들었다. 이사장이 되기 전 한 목사는 장애인을 돕는 밀알연합회 이사로 오랫동안 활약했다. “이번에 이사장이 되어 전 세계에 설립된 67개 지단의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이렇게 뉴욕에도 오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는 한 목사는 “뉴
욕과 뉴저지 밀알선교회가 잘 되어 장애인들에게 많은 도움과 활력이 되고 있는 것을 보고 감사드린다”고.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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